옷에 붙이는 AI 비서 ‘휴메인 AI 핀’ 써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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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품 공개 당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미국 유명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선보인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 'AI 핀'에 대한 리뷰 기사가 나왔다.
미국 씨넷은 애플 전 직원이 설립한 휴메인의 'AI 핀'을 직접 써 본 후 느낀 점을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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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혁신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품 공개 당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미국 유명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선보인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 ‘AI 핀’에 대한 리뷰 기사가 나왔다.
미국 씨넷은 애플 전 직원이 설립한 휴메인의 ‘AI 핀’을 직접 써 본 후 느낀 점을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핀은 생성 AI를 통합한 웨어러블 기기로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음성과 터치를 통해 기기를 제어하며, 레이저 프로젝터로 손에 영상을 비춰 사용하거나 카메라를 통해 제스처 입력도 가능한 제품이다.
■ 디자인·충전
전 애플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인 일란 초드리(Imran Chaudhri)와 베서니 본조르노(Bethany Bongiorno)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AI 핀은 마치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합친 후 여기에 카메라 기능을 넣은 모델처럼 보인다고 씨넷 스콧 스테인 기자는 밝혔다.
또, 디자인은 매끄럽고 금속 테두리로 장식되어 있어 오리지널 미니어처 아이폰을 연상시킨다며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줬다.
충전 방식도 흥미롭다. 별도 충전기나 달걀 모양의 휴대용 배터리 팩으로 에어팟 케이스에 에어팟을 충전하듯 충전이 가능하다. 두 개의 배터리 부스터가 함께 제공돼 새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씨넷은 교체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이 좋은 아이디어라며, 일상적 사용 시 하루 동안 배터리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 레이저 디스플레이·AI 기능
하지만, 가장 관심을 끌었던 레이저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씨넷은 레이저 디스플레이는 햇빛이 있는 야외에서는 쓸모가 없었고 실내에서도 텍스트가 구부러져 손에 비춰 읽기가 힘들었다고 평했다.
50개 언어 번역을 지원한다는 번역 기능도 모든 언어를 번역해 주지는 않았다. 가끔 독일어나 프랑스 번역이 막혔는데, 초기 문제일지 모르지만 실망스러웠다고 씨넷은 전했다.
메타 AI 글래스처럼 AI 핀도 카메라로 주위나 물건을 촬영해 사용자의 질문을 처리하고 반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기 앞에 초콜릿을 가까이 대고 “칼로리가 얼마냐”고 물으면 정확한 칼로리를 계산해 음성으로 답해 주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 시 때로는 도움이 되는 대답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으며,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음성제어 AI 서비스도 불완전하고 신뢰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놨다고 씨넷은 밝혔다.
■ 사진 촬영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가능한데 카메라 화질이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촬영을 위한 뷰파인더는 없지만 손에 화면을 비춰 볼 수 있는데 파란색 흑백 화면으로 표시돼 촬영할 사진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씨넷는 AI 핀보다는 메타 AI 글래스가 더 나은 카메라 품질과 구도를 잡는 데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기기 과열 문제도 문제로 꼽혔다. 레이저 디스플레이를 몇 분 이상 사용하면 기기가 뜨거워지는 현상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넷은 휴메인의 AI 핀에 대해 스마트워치처럼 유용하지 않고 메타의 AI 글래스만큼 재미도 없다며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아 사용이 어렵다며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실망스러운 제품이라고 평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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