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될 총선 폐현수막, 전시품으로 만나보면 어떨까[황덕현의 기후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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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현수막에 걸린 경제나 산업, 또 기후변화와 관련한 공약의 이행은 4년간 예의주시해야겠으나 '껍데기'인 현수막은 폐기물이 됐다.
이때는 피라미드를 활용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향해 '지속 가능한 미래 건설'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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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 때는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마자 새벽부터 현수막이 철거됐다. 현수막에 걸린 경제나 산업, 또 기후변화와 관련한 공약의 이행은 4년간 예의주시해야겠으나 '껍데기'인 현수막은 폐기물이 됐다.
아직은 대부분의 현수막이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좋은 말로 '열에너지 회수'이지만 소각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불완전 연소 땐 대기오염 물질 배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실 기후위기 차원에는 나쁜 처리 방법이다.
20% 안팎은 장바구니나 마대로 재사용된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15억 원을 지원해 재활용을 늘리겠다고 했다. 다만 실제 이행 여부는 올해 말이나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폐기되는 현수막을 활용해서 기후변화를 홍보할 수는 없을까. 이집트 예술작가 바이아 셰하브(Bahia Shehab)는 쓰레기 문제를 조명하기 위해 2020년 수도 카이로에 피라미드를 세웠다.
가로 11m, 높이 6m 피라미드는 지역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쌓아 제작했다. 환경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만든 이 피라미드는 7일 동안 전시된 후 해체됐다.
바이아 셰하브는 2022년 더 큰 '쓰레기 피라미드'를 제작·전시했다. 이때는 피라미드를 활용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향해 '지속 가능한 미래 건설'을 촉구했다. 설치예술을 통한 비판을 확대·강화한 셈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예술 활동을 볼 수 있을까? 일단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에코백이나 우산 등으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수막에 새 삶은 물론,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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