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게 때려라” 염기훈 감독 격려에 김주찬 “2년 차 시즌 조급함 가장 경계... 감독님 말씀대로 하면 득점 나올 것” [MK인터뷰]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4. 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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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20·수원 삼성)은 2023시즌 수원 삼성의 희망이었다.

김주찬은 2023시즌 K리그1 25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수원고등학교 졸업 후 곧장 프로로 향해 일군 성과였다.

김주찬은 웃지 못했다. 수원이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12위)를 기록하며 창단 첫 강등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 김주찬은 신인이지만 큰 책임을 느꼈다. 자신이 더 많은 골을 넣었다면 팀 잔류를 이끌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수원 삼성 공격수 김주찬. 사진=이근승 기자
수원 삼성 공격수 김주찬(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주찬은 “정말 힘든 한 해였다”며 “‘내가 사랑하는 팀 수원이 강등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정말 싫었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2024시즌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방법은 딱 하나다. 승격이다. 수원 모든 구성원이 K리그2 우승을 생각하며 땀을 아끼지 않는다. 매 경기 죽기 살기로 뛰겠다.” 김주찬의 말이다.

수원은 2024시즌 K리그2 6경기에서 4승 2패(승점 12점)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은 서울 이랜드 FC(1-2), 부산 아이파크(0-1) 등에 패했지만 연패엔 빠지지 않았다.

수원은 패배 후 빠르게 팀을 추스른 뒤 흐름을 바꿨다. 4월 10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선 5-1로 이겼다. 후반전에만 4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전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김주찬은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면서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 김주찬(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주찬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김주찬은 3월 24일 2024시즌 코리아컵 2라운드 춘천시민축구단과의 대결에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김주찬이 31일 부산 원정에 결장했던 건 그 이유였다.

김주찬은 휴식이 필요했지만 예정보다 이른 복귀를 택했다. 김주찬은 “통증이 조금 남아있긴 하다”며 웃은 뒤 “뛰고 싶은 욕심이 강해 훈련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하는 건 아니다. 병원에서 ‘손상은 없다’고 했다.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김주찬은 염기훈 감독의 큰 신뢰를 받는 공격수다. 김주찬은 자기 색깔이 뚜렷한 공격수이기도 하다.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김 현은 힘과 높이를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이다. 203cm 스트라이커 페잘 뮬리치는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능력과 슈팅력이 우수하다.

김주찬은 빠른 발과 드리블, 슈팅력이 장점이다. 김주찬은 “프로 2년 차 시즌”이라며 “여유가 좀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김주찬은 이어 “데뷔 시즌엔 공을 잡으면 마음이 급했다. 그게 사라졌다. 주변을 미리 살피고 어떻게 플레이할지 고민한다. K리그2가 K리그1 못지않게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르다. 후반으로 갈수록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쉽지 않은 리그임이 분명하다. 움직임, 생각 모두 더 빨라질 수 있도록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공격수 김주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주찬은 올 시즌 K리그2 5경기에 출전 중이다. 김 현(3골), 뮬리치(2골), 손석용, 전진우(이상 1골) 등은 골맛을 본 상황. 김주찬은 조급함을 가장 경계한다.

김주찬은 “조급해하면 될 것도 안 된다”며 “나 자신을 믿고 묵묵히 해야 할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은 이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감독님이 ‘너는 슈팅력이 장점이다.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때리라’는 얘길 해주신다. 전남전에서도 기회가 있을 땐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했다. 기회가 있으면 자신 있게 계속 때리겠다. 그러다 보면 올 시즌 첫 골을 넘어 목표인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시즌은 길다.”

수원은 4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김포 FC와의 대결을 벌인다. 김주찬은 이날 올 시즌 첫 골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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