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괜히 팔았나?’…갈아탄 종목 평균 14% 하락

이용권 기자 2024. 4. 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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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8만 전자'로 복귀하자 차익을 실현하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탄 개인투자자들 상당수가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장중 8만 원대에 올라선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3조2783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7% 이상 상승했을 때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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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3일간 삼전 개인투자자 3조2783억 원 순매도…수익률은 7.03% 상승
같은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최대 20% 이상 하락도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지수 전광판 앞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백동현 기자

"삼성전자 괜히 탈출했나?"

삼성전자가 ‘8만 전자’로 복귀하자 차익을 실현하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탄 개인투자자들 상당수가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장중 8만 원대에 올라선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3조2783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2년 넘게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대감, 1분기 실적 개선 확인 등의 호재에 힘입어 7.03% 상승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에서 차익실현을 한 뒤 갈아탄 종목의 수익은 신통치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가 7% 이상 상승했을 때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는 LG화학으로 3505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주가는 46만500원(3월25일 종가)에서 지난 12일 39만3000원으로 14.66% 떨어졌다.

개인 순매수 2위는 2823억 원을 순 매수한 LG에너지솔루션인데 이 역시 41만4500원에서 37만1500원로 10.37% 떨어져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삼성SDI(2215억 원·-17.49%), 카카오(1965억 원·-11.06%), HLB(1721억 원·-21.72%), 에코프로비엠(1513억 원·-21.48%), LG전자(1426억 원·-5.46%), 엔젤로보틱스(1362억 원·-18.62%), HPSP(1317억 원·-20.61%), NAVER(1278억 원·-1.12%) 등 나머지도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14.26%에 이른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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