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젤리라며 나눠줘"…119 신고했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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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밥을 먹던 남성들이 어지럽다면서 119에 스스로 신고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누나와 함께 대마 젤리를 나눠 먹은 남성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대마 젤리를 복용한 남성 4명을 모두 마약 혐의로 입건하고, 대마 젤리 구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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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에서 밥을 먹던 남성들이 어지럽다면서 119에 스스로 신고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대마가 들어간 젤리를 나눠 먹었던 거였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와 경찰차들이 골목으로 잇따라 진입합니다.
잠시 뒤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빠져나가고, 남성 1명이 경찰들과 함께 현장을 떠납니다.
[인근 점주 : 구급차가 일단 두 대 정도 있었고 경찰차가 두 대 정도 있었고 구급차 안에는 사람이 한 분 계셨던 것 같고….]
그제(11일) 저녁 8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에서 30대 남성 4명이 식사를 하다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친구가 건강 젤리라고 나눠 준 젤리를 먹은 뒤 증세가 나타났다는 신고자의 말에 구급대원들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곧장 경찰에도 알렸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이들 4명 모두에게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들이 먹은 젤리는 합성 대마 성분이 함유된 '대마 젤리'였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누나와 함께 대마 젤리를 나눠 먹은 남성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미국과 태국 등 대마가 합법인 나라에서 유행하는 대마 젤리가 국내로 반입되는 사례가 흔해지자 식약처는 지난달 대마 젤리 성분을 국내 반입 차단 원료로 지정했습니다.
[김은정/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 사무관 : 대마 유사 성분이 들어 있는 젤리 사탕 같은 제품들로 인해서 떨림이나 구토, 불안, 정신 혼란, 불쾌감 같은 위해성이 나타날 수 있어서 국내 반입을 차단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대마 젤리를 복용한 남성 4명을 모두 마약 혐의로 입건하고, 대마 젤리 구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이준영)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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