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꿈꾸는' 백승호·배준호에게 내려진 특명→팀의 강등을 막아라!
버밍엄·스토크 시티 잔류 위해 좋은 활약 필요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리그에서 잉글랜드 무대로 둥지를 옮겨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잉글리시 챔피언십 태극전사들이 중책을 맡는다. 강등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빈다.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와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가 13일(이하 한국 시각) 2023-2024 잉글리시 챔피언십 43라운드 경기를 준비 중이다.
올해 초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백승호는 별다른 적응기 없이 팀의 중심이 됐다. 버밍엄 중원의 핵심 멤버로 자리를 잡으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K리그 시즌을 치른 뒤 새로운 리그로 날아왔지만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스페인과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을 잘 살려 잉글랜드에서도 제 기량을 잘 뽐냈다.
버밍엄의 더블 볼란치 중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팀 성적이 부진해 웃을 수 없다. 현재 버밍엄은 11승 9무 22패 승점 42를 마크하고 있다. 잉글리시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23위까지 처졌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밀리며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잔류 마지노선인 21위 허더스필드와 승점 차이는 불과 1이다. 남은 4경기에서 21위 이상의 순위로 올라서야 한다.
백승호는 13일 코벤트리 시티와 43라운드 홈 경기를 위해 축구화 끈을 조이고 있다. 변함없이 4-2-3-1 전형을 주로 쓰는 버밍엄의 중원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코벤트리 시티가 승점 63으로 7위에 오를 정도로 기본 전력이 좋고,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는 6위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백승호로서는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버밍엄이 승점을 따낼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
올 시즌 스토크 시티에 입단한 배준호는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탄탄한 기본기와 출중한 개인기 및 축구 센스를 잘 발휘하면서 스토크 시티의 공격 중심을 잡고 있다. 주전으로 올라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가치를 빛냈다. 공격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윙포워드, 그리고 때로는 원톱까지 맡으며 공격 재능을 뽐냈다. 리그에서 2골 4도움을 적어냈다.
배준호 역시 백승호와 마찬가지로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서 뛴다. 현재 스토크 시티는 12승 10무 20패 승점 46으로 19위에 자리했다. 22위 셰필드 웬즈데이(승점 43)와 23위 버밍엄의 추격을 받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치면서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까지도 미끄러질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배준호는 13일 셰필드 웬즈데이와 원정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정조준한다.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셰필드 웬즈데이와 '승점 6 경기'에 나서 스토크 시티의 공격을 지휘한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공격포인트까지 생산하면 스토크 시티의 잔류 가능성을 올리며 주가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포워드로 기본 자리를 잡고 공격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백승호와 배준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다음 스텝을 밟기 위해서는 일단 현재 팀의 강등을 막는 게 중요하다. 버밍엄과 스토크 시티의 잉글리시 챔피언십 잔류를 위해서 시즌 막판까지 힘을 더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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