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치킨값 올리던 교촌, 2등마저 뺏겼다… ‘빅3’ 또 순위 변동
치킨업계에 또 한 번 순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교촌치킨은 3위까지 내려앉았고 ‘빅3′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도 꺾였다. ‘나홀로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가 작년 개별 기준 매출액 5356억1919만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2022년 교촌치킨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03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5.2% 감소했다.
2위는 제너시스BBQ로 작년 매출액이 4731억 원, 영업이익이 55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수치다. bhc와 제너시스BBQ의 영업이익 감소는 닭고기와 올리브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부동의 1위였던 교촌치킨은 3위까지 추락했다. 2014년 첫 업계 1위를 기록한 후 8년간 선두를 유지해 왔으나 2022년 2위로 밀려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매출도 4259억 원으로 3사 가운데 유일하게 14.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738.5%, 당기순이익은 157억 원으로 497.2% 급증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평균 3000원의 ‘나홀로 가격 인상’을 단행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 이후 다른 치킨 전문점을 찾는다는 이들이 전체 응답자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bhc는 같은 해 12월 가격을 올렸고 제너시스BBQ는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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