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집착’ 母, 임종 체험 중 눈물..“아이들 눈에 밟혀” 후회+반성 (‘금쪽같은’)[어저께TV]
[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새끼’ 절약집착 금쪽이 엄마가 임종 체험 중 아이들 생각에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12일에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불을 끄고 사는 엄마와 위기의 형제’ 그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엄마는 자체 솔루션 중 새로운 문제점이 발견돼 재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쪽이 엄마는 병적으로 절약에 집착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바. 집안에 불을 끄거나 변기에 물도 못 내리게 했던 만큼 오은영 박사의 조언으로 지나치게 간섭했던 일상을 바꾸려 노력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생애 첫 거품목욕을 즐렸다. 하지만 이내 외출하고 돌아온 엄마는 흐르는 물소리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10분만에 목욕을 중단시키고 말았다. 거품 목욕을 불편해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엄마는 “사실 물은 3분의 2만 채워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라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그래도 잘 참으셨다”라며 칭찬하면서도 “엄마에게 욕조 가득한 물은 수도요금이다”라며 “엄마는 과도하게 절약하지 않으면 불안한 거다. 일종의 강박이다. 어머니도 일종의 돈에 대한 수집 강박이다. 돈의 액수, 찍히는 숫자에 집착한다. 그런데 오랜 습관이라 본인은 불편하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이날 금쪽이 부부는 임종 체험을 위해 절을 찾았다. 영정 사진 속 자신의 모습에 엄마는 미묘한 감정을 드러낸 모습을 보였다. 수의까지 입고 관에 들어가는 것까지 체험이 진행되자 엄마는 관에 앉아 “무섭다. 계속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 애들 입장에서 생각 안 해주고 존중해주지 않은 것 같다. 이기적으로 산 것 같다”라며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금쪽이 아빠는 정기적으로 금쪽 형제에게 용돈을 주기로 했다. 생애 첫 용돈에 환호한 아이들은 문구점에서 자신이 사고 싶은 걸 쇼핑하기로 했다. 하지만 엄마는 샤프를 사려는 아이에 “샤프는 있으니까 심만 사”라고 간섭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용돈은 써보라고 주는 거다. 스스로 써보면서 시행착오도 직접 체험하는 것”이라며 오직 알뜰하게 쓸 생각만 하는 엄마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후 엄마는 금쪽이 동생이 산 샤프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샤프를 왜 사서 그래”라고 불만을 드러내다 “용돈 이제 없다. 다음주터 네 용돈 없다”라며 그동안 모은 용돈을 모두 빼앗아 버렸다. 영문도 모른 채 돈을 빼앗긴 동생은 “내 돈이다”라고 매달렸고, 결국 아이는 엄마와 몸싸움까지 벌이게 됐다. 동생이 돈 달라려 달라붙자 엄마는 “저리 가라고. 손대지마. 네 거 아니야. 내 거야. 버르장머리가 없어가지고”라며 발길질까지 하며 밀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글자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때 샤프 쓰는 걸 싫어하는 부모님도 계신다. 근데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라며 “작은 일인데 어머님은 어마무시한 일로 만들었다. 발길질하고, 아이는 다리를 붙잡고 울고 불고 대성통곡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엄마는 “좋게 얘기하고 설득했다”고 해명했지만 오은영 박사는 “엄마는 아직도 본질적인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번에는 보드게임 카페에서 금쪽이와 갈등을 빚었다. 동생에게 유리하게 종의 위치를 바꾸는 엄마에 기분이 상한 금쪽이는 “게임 안 할래”라며 아빠를 찾았고, 화가 난 엄마는 금쪽이만 남겨둔 채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해 충격을 더했다. 표정이 굳어진 오은영 박사는 영상을 멈추고 “금쪽이 입장에서는 ‘나를 그냥 버려두고 가네’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합리적이지 않고 불공평,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억울하고 화를 내는 것”라며 “본인이 생각하고 옳다면 다른 의견을 절대 안 받아들인다. 불굴의 의지로 밀어붙인다. 아이가 타격을 받은 거다. 내가 아무리 합리적인 얘기를 해도 안 통하고 무력해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금쪽이는 결국 제작진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엄마는 “네가 이해를 못 할 나이도 아니고 나이가 몇 개인데 그걸 이해 못하냐”라고 했고, 금쪽이는 엄마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급기야 과거까지 들먹이며 일방적으로 혼을 내는 엄마는 “도대체 너한테 엄마는 어떤 존재냐”라고 물었고, 금쪽이는 “잘 안 놀아주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 말에 급발진한 엄마는 “인연 끊고 살자. 내일 당장 이 집에서 나갈래”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금쪽이의 문제 행동도 드러났다. 동생이 냉장고에서 탕후루를 2개나 먹자 화가 난 금쪽이는 욕설에 동생을 때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다 집을 뛰쳐나갔다. 이어 엄마가 쫓아오자 금쪽이는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공포에 질린듯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소아 우울증으로 보인다. 성인과는 다르다. 소아 우을증은 행동이 산만해지고 눈물이 자주 관찰된다”라며 청소년기로 접어드는 금쪽이가 청소년기 우울증도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금쪽이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엄마랑 잘 지내?’라는 물음에 금쪽이는 “엄마가 나를 싫어할 때도 있는 것 같아. 내가 없었으면 엄마가 화를 안 냈을 거 것 같아”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웃었으면 좋겠어. 엄마랑 친해지고 싶어”라며 진짜 속마음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을 잘 볼 수 있는 눈이 개안되야 할 것 같다”라며 모자 완충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 조언에 따라 엄마는 인내하며 금쪽이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금쪽이 아기 때 영상을 보던 엄마는 추억을 떠올리곤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그런 엄마를 본 금쪽이는 엄마를 위로하는 듯 더욱 다가가 어깨에 기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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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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