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2명·국정원 차장·인권변호사·30대…인천 초선 5명 면면은?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22대 총선 개표 결과 인천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14명 중 초선이 5명으로 나타났다. 5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들이 중앙정치무대에서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무주공산' 남동을 자리 꿰찬 언론인 출신 이훈기
인천 남동을은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돈봉투 사건'에 휘말리면서, 지역구 출마 후보자가 공석으로 남게 될 전망이었다.
이에 민주당은 13호 영입인재로 이훈기 당선인을 영입하고 최종 경선을 통해 그를 최종 출마자로 확정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54.48%(7만6443표)를 얻어, 45.51%(6만3861표)의 청와대 출신 신재경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1965년 인천에서 태어나 인하대 언론·홍보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인천일보와 iTV 인천방송, OBS경인TV 등 30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이 당선인은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언론개혁 10대 과제 완수와 함께 인천대공원 자연경관 확대, 만수천 생태복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당선인은 "이태원참사, 해병대 채상병 순직, 양평-서울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의 진실을 밝히고 언론개혁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준엄한 명령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언론인 출신 부평갑 노종면
인천에서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는 남동을의 이훈기 당선인 외 1명이 더 존재했다.
22대 총선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노종면 당선인 또한 언론인 출신으로, 오는 5월 국회에 입성한다.
노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55.19%(7만6797표)를 얻으면서, 44.8%(6만2340표)를 얻은 유제홍 국민의힘 후보를 10%p 이상의 차이로 이기며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데 성공했다.
앞서 부평갑은 기존 이성만 현역 국회의원이 '돈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노종면 당선인이 민주당 계열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됐다.
노 당선인은 뉴스전문채널 YTN의 간판 프로그램 '돌발영상'을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YTN 디지털센터장·기획조정실장·앵커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권 해직기자 1호 출신으로 주목을 받았다.
노 당선인은 지역 발전은 물론, 이훈기 당선인과 함께 언론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노 당선인은 "이번 총선은 부평 주민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다"며 "무너져버린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4선의원 홍영표 대신할 부평을 박선원
부평갑 노종면 당선인과 함께 인천 부평의 발전을 다져나갈 파트너도 정해졌다.
부평을에서 4선을 지낸 홍영표 의원을 제치고 원내 입성에 성공한 박선원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51.36%(7만896표)를 얻어 출마한 4명의 후보자 중 득표율 1위를 보이며 당선에 성공했다. 이어 이현웅 국민의힘 38.75%(5만3487표), 홍영표 새로운미래 8.25%(1만1399표), 김응호 녹생정의당 1.62%(2241표) 순이었다.
박 당선인은 전남 나주 출생으로 문재인 정부 주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국가정보원 제1차장 등을 지냈다. 또 인천에서는 민선5기 인천시 국제협력 투자유치 특별보자관과 미단시티 개발 주식회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노종면 당선인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부평 10분 생활권 계획, 산곡천 복원 및 굴포천 잇기, 미군 캠프마켓 부지에 생태문화공원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박 당선인은 "부평 주민들은 정권 심판과 부평 발전을 바라고 있다"며 "막연한 환상이 아닌 미래를 잘 살아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국힘과의 수싸움에서 승리한 인권변호사 출신 서구을 이용우
서구을은 이번 22대 총선부터 청라로 지역구가 옮겨지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 후보 적임자가 없었던 지역구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인권변호사로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를 창립한 이용우 후보를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언론인 출신인 박종진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거대 양당간의 수싸움이 펼쳐지면서 유권자의 표심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승리는 이용우 당선인에게 돌아갔다.
이용우 당선인은 65.53%(6만423표)를 얻으면서 43.46%(4만6448표)의 박종진 후보를 이겼다.
이 당선인은 청라시티타워 건립 정상 추진, GTX-D·E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청라광역소각장 폐쇄 및 이전, 서로이음 지역화폐 혜택 확대 등을 유권자에게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강조했던 '서구 현안 해결사'가 돼 발전된 서구를 만들겠다. 약속드렸던 공약을 하나하나 꼼꼼히, 집요하게 파고들어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내 최연소 당선인 서구병 모경종
인천 지역 당선인 14명의 평균연령이 57.2세로 나타난 가운데 이보다 33살 적은 막내 모경종 당선인의 향후 활약에도 이목이 쏠린다.
모 당선인은 1989년 생으로 현재 만 34세다. 그는 출마 전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관을 맡아오는 등 친명계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모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신동근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이기고 서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모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57.52%(6만5033표)를 얻어, 39.55%(4만4720표)를 얻은 이행숙 국민의힘을 누르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됐다.
그는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인천시 안 관철, 검단 GTX-D 노선 현실화, 수도권매립지 테마공원 및 RE100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모 당선인은 "'젊다'라는 단어와 걸맞게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서 실현·실천하는 정치, 움직이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그 어떤 국회의원 보다도 왕성한 결단력과 결정력을 통해 검단을 새롭게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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