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 통역사 219억원 빼돌려 “오타니는 몰랐다”
[앵커]
미국 연방 검찰이 오타니의 전 통역사를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하면서 오타니는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결백을 입증하며 부담감을 털어낸 오타니가 타격감을 얼마나 끌어올릴지도 관심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 검찰이 은행 사기 혐의로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를 기소하면서 언급한 오타니의 신분은, 피해자였습니다.
[마틴 에스트라다/미국 연방 검사 : "오타니 씨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보입니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천 6백만 달러, 우리 돈 219억 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동안 오타니는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즈하라가 오타니 계좌의 연락처를 자신의 전화 번호로 바꿔 송금 알림이 가지 않도록 하거나 은행에 자신이 오타니인 척 전화를 걸어 송금을 승인하는 등 치밀하게 오타니를 속였다는 겁니다.
미즈하라의 불법 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던 오타니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수사기관에 제출해 이런 내용을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지난달 :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즈하라는 제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제 주변 모두에게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이로써 남아있던 의혹마저 훌훌 털어버린 오타니는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7억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시즌 초반 홈런 없이 부진했던 오타니의 타격감은 마침 4월 들어 상승세입니다.
홈런 3개에 7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 3할 3푼 3리로 뜨겁습니다.
더구나 다저스는 미즈하라가 해고됐던 서울 시리즈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로 맞붙었던 샌디에이고와 오늘(13일)부터 3연전을 치릅니다.
반면 기소된 미즈하라는 조만간 연방 법원으로 출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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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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