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분출하는 쇄신 목소리…“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 수용해야” [4·10 총선 이후]
안보·정책실 포함 내각 총사퇴했어야”
김재섭 “김 여사 국민 의문 해소해야
여당서 특검법 전향적 태도 보일 필요”
홍준표 “용산만 보는 해바라기당 돼
한동훈 대권놀이하다 말아먹어” 직격
국민의힘은 그동안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반대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 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에 도피 출국 논란이 일면서 민심이 들끓었다. 이후 이 전 장관이 귀국 후 사의를 표명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런종섭 사태’가 민심을 거스르며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큰 만큼 계속 반대 입장을 고수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가 감지됐다. 김재섭 당선자(서울 도봉갑)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저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야심 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 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냈다”면서 “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명줄을 이어간 것”이라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겨냥했다. 이어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하다가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후에도 재차 글을 올려 “그런 노예근성으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느냐”, “자립, 자강할 생각은 털끝만치도 안 한다”면서 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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