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예약 의혹' 정부 산하 골프장 전 대표, 입찰 비리 혐의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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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특혜성 골프 예약을 해준 의혹을 받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전 대표가 입찰 비리 혐의로도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 씨가 특정 업체에 골프장 우선 예약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골프장 예약 대행업체에 선정되도록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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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받고 특정 업체 특혜 및 편의 제공 혐의
입찰 조건 바꿔 골프장 예약 대행업체 선정 도움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지인에게 특혜성 골프 예약을 해준 의혹을 받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전 대표가 입찰 비리 혐의로도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 씨가 특정 업체에 골프장 우선 예약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골프장 예약 대행업체에 선정되도록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달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과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정모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정 씨는 지난 2019년 2월 경기 광주시 뉴서울CC를 운영하는 한국문화진흥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김모 씨가 운영하는 A 골프 회원권 분양대행업체에 각종 편의 및 특혜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총 1억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19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본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상품을 A 업체에 대량으로 판매하고 약 1억300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2020년 3월에는 김 씨에게 11만원 상당의 리조트 숙박권을 제공받았으며, 30만원 상당의 쇠고기와 6만원 상당의 김치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 씨는 2019년 12월 골프장 예약 대행업무 제휴업체 선정 과정에서 김 씨가 제시한 자격 조건을 입찰 조건에 반영해 A 업체가 선정되도록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정 씨는 공식 대행업체라는 이유로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골프장 정회원 예약시간 배정에 앞서 우선적으로 하루 20~30팀을 A 업체에 배정해주고 비회원 이용료가 아닌 할인 이용료를 적용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주중 1845팀, 공휴일 3804팀이 A 업체를 통해 예약시간을 우선 배정받았으며, 할인 이용료를 적용해 골프장은 총 3억880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정 씨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지인들에게 청탁받고 총 1676팀에게 정상적 예약 절차 없이 골프장 예약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정 씨는 A 업체에 골프장 예약 대행업무 제휴업체 선정 과정과 제휴 협약 후 운영 과정, A 업체 고객들에게 배정할 수 있는 골프장 예약시간 제공 등 각종 편의 및 특혜를 제공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봤다.
검찰은 김 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정 씨의 지시를 받고 A 업체에 특혜를 제공하고 편의를 봐준 한국문화진흥 전·현직 임직원들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함께 기소된 임직원들 중 2명은 현재도 한국문화진흥에서 근무 중이다. 이에 회원들 사이에서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뉴서울CC 한 회원은 "전 사장과 그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아직도 근무하고 있고 승진도 됐다"며 "공기업 성격이 강한 회원제 골프장에서 이런 식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 씨 등의 첫 공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45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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