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밀레니엄 추억 소환…입소문 타고 날아라 [MD포커스]

이예주 기자 2024. 4.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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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간만에 '과몰입'할 드라마를 찾았다!"

지난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상에서 뜨겁다. 아직 2화 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선업튀 앓이'를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그간 풋풋한 청춘물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던 시청자들이 '선재 업고 튀어'를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개된 지 2화 만에 빠른 전개와 반전, 청량한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빠지는 부분이 없는 신작이 나왔기 때문. 이에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진다.

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방송 화면

'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을 살렸던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한 임솔(김혜윤)이 2008년으로 회귀해 류선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극은 1화 만에 류선재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2화 말미 '사실 류선재가 임솔을 먼저 좋아했다'라는 서사를 알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원작과는 다른 전개, 노란색 우산을 쓰고 뛰어오는 임솔의 해사한 미소, 비와 우산으로 이어진 류선재와 임솔의 만남 서사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 여기에 원작에는 없었던 서브 남자 주인공 '김태성'(송건희)이 등장하며 밀레니엄 청춘물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그 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도 화제다. 우선 청춘물답게 싱그러운 영상미가 호평을 받았다. 류선재가 임솔에게 실망하는 표정을 짓고, 임솔이 좌절할 때마다 싸이월드 캐릭터가 멀어지는 모습도 사랑스러움과 재미를 안겼다. 2000년대 초 히트했던 그룹 에픽하이의 '우산', 그룹 러브홀릭의 '러브홀릭', 그룹 브라운아이즈의 '점점', 가수 김형중의 '그랬나봐' 등의 ost가 극의 전개와 맞물려 향수를 건드렸다. 

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방송 화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고증도 완벽했다. 하복 안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하복을 자켓처럼 풀어 헤친 '남자 일진'의 교복 스타일링, '여자 일진'의 짙은 아이라인과 그라데이션 립, 울프컷 헤어스타일, 남자 주인공의 피어싱, 여자 조연의 '초코송이 머리', '고아라폰'으로 불리웠던 흰색 폴더폰, '와와걸', '브로마이드' 등의 아이돌 잡지까지 2000년대의 유행을 자연스럽게 구현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를 두고 "드라마가 아니라 'SNL'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을 빼둘 수 없다. 그간 전작을 통해 이미 청춘물에 강점을 갖춘 배우들을 주연으로 섭외한 것이 포인트. 특히 김혜윤은 극 초반 사고로 인해 장애를 얻은 후 낙담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덕질'을 시작해 인생의 활기를 되찾은 여주인공의 서사를 설득력있게 풀어냈다. 자칫하면 유치해 보일 수 있는 대사들도 특유의 발랄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소화해냈다. 변우석 역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설렘에 빠진 남주인공 역에 잘 몰입했다는 평이다.

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방송 화면

아직 '선재 업고 튀어'의 시청률은 1회 3.1%, 2회 2.7%로 높은 편은 아니다. 다만 2회 공개 후 드라마에 흥미를 느낀 시청자들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이에 '선재 업고 튀어'의 향후 추이에 관심이 주목된다. 확실한 건, 단 2회 만에 탄탄한 팬층을 다지는 데에는 성공했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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