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홍보대사’ 영암군민속씨름단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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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영암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7년 1월 현대코끼리씨름단을 인수해 영암군민속씨름단을 창단했다.
군 관계자는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영국 맨체스터가 축구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처럼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모델로 자리잡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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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국립 민속씨름원’ 건립 등 K-씨름 거점 육성
영암=김대우 기자
전남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영암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민속씨름 제2의 전성기를 이끌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영암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조선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으로 국내 마지막 남은 프로씨름단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코끼리씨름단이 해체수순을 밟았다. 대회 출전도 여의치 않은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던 중 씨름단 선수들의 손을 잡아준 것은 영암 군민이었다. 군은 지난 2017년 1월 현대코끼리씨름단을 인수해 영암군민속씨름단을 창단했다. 새 둥지를 마련한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다. 그 노력은 장사 66회, 전국체전 금메달 6회, 단체전 우승 10회 등 총 82회 우승이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나타났다.
민속씨름은 1980∼1990년대 이만기·강호동 등 슈퍼스타를 배출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다. 2017년 무형문화재 제131호 지정, 2018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K-씨름 진흥방안을 발표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가는 중이다.
군은 관련 조례를 개정해 후원금 모금에 나서는 등 민속씨름 활성화와 씨름단 지속가능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민속씨름단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회를 구성해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대한씨름협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씨름단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전용 씨름훈련장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씨름 품새와 교과 개발, 지도자·선수 육성 등 K-씨름 진흥의 거점이 될 가칭 ‘국립 민속씨름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군의 노력에 씨름단도 각종 사회공헌활동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 데이트권’을 선보이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을 이끌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잡채기’ 기술이 주특기인 씨름단 주장 최정만 장사는 이 기술을 써서 승리할 때마다 10만 원씩 적립하는 ‘사랑의 잡채기’ 이벤트로 모은 기부금을 체육진흥기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씨름단은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영암지역 초·중·고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으로 씨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재능있는 학생이 대학 씨름단과 프로선수단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역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씨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군은 씨름단을 대표하는 캐릭터와 기획상품을 개발해 수익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영국 맨체스터가 축구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처럼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모델로 자리잡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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