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이병헌 참석' 제2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성료
[앵커]
르네상스가 시작된 유럽의 문화수도 이탈리아 피렌체에선 2002년부터 해마다 한국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행사엔 배우 송강호 씨와 이병헌 씨가 참석하면서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뜨거웠던 영화제 현장으로 함께 가시죠.
[해설]
건물 밖까지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
객석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열띤 환호를 받으며 영화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과 주연 배우 송강호 씨가 무대 위에 오릅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인들이 현지 관객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지운 / 영화감독 : 많은 한국영화 팬들, 드라마 팬들이 생겨서 더 좋은 작품들로 또 세계 영화를, 드라마를 선도할 수 있는 영화를 통해서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그런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고….]
배우 송강호 씨는 문화예술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피렌체 명예 시민증을 받았습니다.
[송강호 / 영화배우 : 세계에 많은 나라의 팬들이 한국영화, 또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어떤 기대감, 그리고 그에 따른 엄청난 기다림. 이런 것들을 체감하다 보니까 이게 정말 잘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연 배우 이병헌 씨도 피렌체를 찾았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들의 방문 소식에 현지 취재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이병헌 / 영화배우 : 한국의 콘텐츠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한국에서 일하는 배우로서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고 유달리 열정이 있고 또 소재나 여러 가지 면에서 실험적이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이런 것들이 한국 영화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2년부터 시작해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피렌체 한국영화제.
5일 동안 10편의 영화를 소개하던 작은 행사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어느덧 피렌체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는 한국 장편영화 30편과 단편영화 56편이 관객을 맞았고,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웹툰과 영화 음악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렸습니다.
[장은영 / 피렌체 한국영화제 부위원장 : 단순히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와 관련한 웹툰 전시라든지 아니면 또 영화 음악 콘서트라든지 그런 것도 같이 기획할 수 있었고….]
[소피아 / 관객 : 저는 지난 10년간 한국영화제를 다녔습니다. 한국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특히 복수라는 주제가 전개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김진훈 / 관객 : 영화제를 통해서 또 한국이 알려지고 많은 이탈리아 사람이 저희 문화를 이렇게 접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흘 동안 관객 만 5천여 명이 다녀간 한국영화제.
올해 시상식에선 영화 [거미집]이 피렌체 한국영화제의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YTN 손종윤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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