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민 심판 받들라”…정부, 이틀째 ‘침묵’
[앵커]
의사협회 비대위는 어제 열린 총선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부의 총선 포퓰리즘으로 의대 증원에 찬성하던 여론조차 떠나갔다면서,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이번 총선 결과에 의대 증원 절차를 멈추라는 요구가 담겼다고 해석했습니다.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증원에 찬성하던 국민들도 생각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근/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총선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심판은 사실상 정부에 내린 심판입니다. 포퓰리즘 정책인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의료계와 함께…."]
의대 교수들도 잇달아 성명을 내고, 증원 정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독단과 불통 대신 소통과 협의로 정책을 추진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도 일방적 정책을 중단하고, 대화로 의료공백을 수습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전공의들은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직 전공의 천 3백여 명이 모여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을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고소에 참여한 전공의들은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노동자로서 사직하거나 이직할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료계 각 직역이 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정부는 총선 이후 이틀째 의료계에 대화 제안 없이 비공개 회의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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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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