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 마지막 PO 앞둔 양홍석, “챔프전 가서 우승하겠다”
4강 플레이오프 대진은 원주 DB와 부산 KCC의 맞대결에 이어 창원 LG와 수원 KT의 격돌로 성사되었다.
LG와 KT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양홍석이다.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활약한 양홍석은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했다.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홍석은 “(KT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다 챙겨봤다”며 “개인적인 바람도 (조상현 감독이 원했던) 5차전까지 갔다 왔으면 좋겠다고 여겼는데 현대모비스 선수들도 잘 싸웠다. 현대모비스와 경기하는 KT 선수들을 보며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양홍석은 “정말 부담 아닌 부담도 된다.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되지만, LG에서 치르는 첫 플레이오프라서 무슨 수를 쓰더라도 꼭 KT를 잡고 우리가 챔프전에 올라가서 우승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양홍석은 “저에 대한 기대도 많고, 감독님도, 팀도 그렇다. 부담도 되지만, 무슨 수를 쓰더라도 KT를 잡고 챔프전에 올라가고 싶다”며 “이관희 형이 팀의 주장으로 중심을 잘 잡아줄 거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춰서 고참 형들을 필두로 경험을 잘 살리고, 어린 선수들은 활동량과 패기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우리가 챔프전에 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비는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감독님께서 걱정하실 수 있다. 저는 팀에서 원하는 부분을 최대한 그 방향으로 가고, KT와 경기이기에 배스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내보이면 그런 걱정을 할 수 있지만, 감독님의 걱정을 바꿔드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홍석은 “맞다. 코트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코트 밖에서도 정말 친하게 지낸다. 코트 밖에서 정말 좋은 형이다. 정희재 형도 고참인데 단 둘이 시간을 내서 이야기를 해보면, 희재 형이 제 나이에서 겪었던 많은 일들을 이야기를 해준다”며 “희재 형이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희재 형도 들었던 조언을 저에게 똑같이 해준다.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희재는 군복무를 마친 뒤에는 LG를 이끌어 나갈 양홍석에게 고참으로 해줘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줬다.
양홍석은 “이제 군대를 갔다 오면 KBL에서 중고참이 된다. 희재 형이 LG에서 인정을 받는 게 화려한 것보다 팀에 필요한 궂은일이나 리더십이다. 희재 형이 제가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좋은 길잡이가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며 “그런 부분을 잘 배워서 지금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지금은 관희 형, 희재 형, 임동섭 형, 이재도 형 등 고참 형들이 있기 때문에 군대 다녀온 뒤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거 같다”고 했다.
LG는 16일부터 KT와 5전3선승제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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