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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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봄꽃들의 잔치가 한창이다.
시인 서정주는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고 짐작했다.
국민들은 여기저기 피어나는 봄꽃처럼 대한민국 정치의 봄이 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찾은 방문객들이 낙선재 앞 정원에 활짝 핀 자두나무 꽃을 보며 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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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봄꽃들의 잔치가 한창이다. 시인 서정주는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고 짐작했다. 소쩍새도 기다린다는 ‘개화’에는 해와 비, 흙과 바람의 노력이 담겨있다. 봄이 되기를 기다린 인내심까지 더해진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국민은 늘 옳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다. 국민은 성찰의 말과 달리 소통 없는 일방통행을 질주하던 윤 대통령에게 표로써 날것의 민심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제 윤 대통령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답을 해야 한다.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 국민들은 여기저기 피어나는 봄꽃처럼 대한민국 정치의 봄이 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하는 나무는 언젠가는 베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찾은 방문객들이 낙선재 앞 정원에 활짝 핀 자두나무 꽃을 보며 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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