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족 공략하라”… 해외결제 특화 경쟁 벌이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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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해외결제 특화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빗장이 걸렸던 하늘길도 완전히 풀리는 등 해외결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앞서 가장 먼저 해외 특화 카드를 내놓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인기를 끈 점도 경쟁사들이 후속 상품을 출시하게 만든 요인이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해외 특화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성장하는 해외결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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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30% 넘게 성장한 해외결제 시장 공략
카드사들이 해외결제 특화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빗장이 걸렸던 하늘길도 완전히 풀리는 등 해외결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앞서 가장 먼저 해외 특화 카드를 내놓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인기를 끈 점도 경쟁사들이 후속 상품을 출시하게 만든 요인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9일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신용카드 최초로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해외에서 결제하면 수수료 면제와 우대환율을 적용한다. 기존 해외 특화 카드는 전자 지갑에 외화를 충전한 뒤 이를 통해 결제했을 때 해외결제 수수료가 면제됐다. 아울러 KB국민 위시 트래블은 연 2회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해외 특화 카드 경쟁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2월 14일,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30종 외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자 지갑 충전 후 해외결제 시 해외결제 수수료가 면제된다.
삼성카드는 지난 2일, ‘삼성 아이디(iD) 글로벌’ 신용카드를 공개했다. 이 역시 삼성페이로 해외결제를 하면 월 최대 2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등 해외결제 관련 혜택을 두루 갖춘 카드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해외 특화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성장하는 해외결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해외 이용 금액은 22조8030억원으로 전년(17조1870억원)과 비교해 32.7% 성장했다.
이는 2022년 중순부터 전 세계가 출입국 의무 절차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없애는 등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끝을 맺으면서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2272만명으로 전년(655만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일찌감치 해외 특화 카드 시장에 진출한 하나카드는 재미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다. 하나카드는 2022년 7월에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이듬해 5월에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400만명을 넘어섰으며 해외 체크카드 이용 금액 중 40%를 하나카드가 차지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로그의 가시적인 성과가 경쟁사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게 사실이다”라며 “카드사 입장에서 크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으로 각종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외 특화 카드 경쟁은 연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카드는 오는 22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발매할 계획이다. NH농협카드도 올해 하반기에 NH농협은행 외환 담당 부서와 협력해 해외 특화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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