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휩쓰는 테무, 기업구조부터 재무까지 의문 투성이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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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도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라는 슬로건의 테무(Temu) 광고는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과연 이 가격으로 수익이 나긴 할까? 엄청나게 광고비를 쓰고 있는데 장사가 되나? 전 세계가 다 갖고 있는 의문입니다.
전자상거래 기업 테무는 "억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라는 광고 캠페인으로 자사의 온라인 플리마켓(벼룩시장)을 홍보하는데 도처에서 그 광고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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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온라인 쇼핑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도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라는 슬로건의 테무(Temu) 광고는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건 엄청난 광고 노출입니다. 한국에서도 엄청난 물량으로 광고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합니다. 과연 이 가격으로 수익이 나긴 할까? 엄청나게 광고비를 쓰고 있는데 장사가 되나? 전 세계가 다 갖고 있는 의문입니다. 테무의 '수상한' 재무 정보와 기업 운영에 대해 심층보도한 파이낸셜타임스의 3월 6일 자 기사를 소개합니다. 직접적으로 말을 하진 않지만 파이낸셜타임스가 테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선명한 오렌지색 소포 더미에 둘러싸인 유튜버 호프 앨런은 얼떨떨하다. "테무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자상거래 기업 테무는 "억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라는 광고 캠페인으로 자사의 온라인 플리마켓(벼룩시장)을 홍보하는데 도처에서 그 광고를 볼 수 있었다. 앨런은 수령자를 못 찾아 배달 되지 않은 테무 택배 물품을 싸게 대량으로 구입해 미국인들이 테무에서 무엇을 사나 한번 살펴보기로 했다.
극도로 저렴한 의류, 가방, 도구, 장난감, 주방용품 더미 속에는 의문을 자아내는 명품 모조품들도 있었다. "이걸 어떻게 피해가는 거죠?" 앨런은 가짜 빅토리아 시크릿 가방을 보고 말했다. 가죽에서 역한 냄새가 났다.
이 모든 것은 테무의 모회사 PDD홀딩스가 중국에서 보낸 것이다. 자칭 "농업 그룹"인 PDD는 리테일 업계 역사상 가장 빠르고 야심찬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PDD는 테무를 통해 세계의 쇼핑 방식을 바꾸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테무는 아마존의 더 빠르고 간결하며 저렴한 버전으로 2년도 채 안 된 기간 동안 중국에서 49개국으로 퍼져나갔다.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서구 소비자들을 테무 앱으로 유인하겠다는 속셈으로 보이는데 테무의 알고리즘과 AI가 그들의 변덕과 욕망을 예측한다. 제품은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중국의 공장에서 직접 무료로 배송돼 저렴한 가격을 보장한다.
테무의 자매 앱 핀둬둬(?多多)는 이미 중국을 지배하고 있다. PDD가 관련 수치를 공개하던 시절, PDD는 중국에 8억 70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가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1300만 명 이상의 셀러가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이 연간 수십억 개의 소포를 발생시켜 중국 전체 소포 물동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PDD는 창업한 지 겨우 9년 만에 소매 규모와 시가총액 모두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인 알리바바에 필적한다. 162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PDD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의 자리를 놓고 알리바바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그러나 그 놀라운 수치들이 말해주는 이야기는 대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미스테리다.
예를 들어, 직원 수와 연구개발비를 비교해보면 PDD가 훨씬 작은 동종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인 까닭은 무엇일까? 경쟁업체들이 PDD의 부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차대조표의 수치들이 매출과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의 유형자산 보유액이 어떻게 1억 5000만 달러 미만일까?
이러한 의문들은 더 큰 의문으로 이어진다. 미국 투자자들은 왜 불투명한 운영, 패턴이나 설명이 부족해 보이는 재무제표, 멀리 미국 규제당국의 손이 미칠 수 없는 관할권에 속한 경영진, 감사인, 규제당국을 가진 기업에 그렇게 큰 신뢰를 보내는 걸까?
(계속)
김동규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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