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건강' 증진에 힘쓰는 北…"보건을 선진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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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민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보건 기술 수준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보건을 선진 수준으로 올려세워야 한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당국의 의지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북한은 올해 들어 보건의료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의료기기 생산과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 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보건을 선진 수준으로 올려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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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선언한 '선진 수준'으로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인민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보건 기술 수준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보건을 선진 수준으로 올려세워야 한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당국의 의지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선의학협회 중앙위원회는 지난 9~10일 과학기술전당에서 '전국 방역·보건부문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위생방역학분과 △고려의학분과 △외과학분과 등 6개 분과로 나눠 진행됐으며, 실험과 임상적 연구를 통해 확증된 성과 자료들이 발표됐다고 한다.
조선의학협회는 지난해 3월 방역학 부문에서, 9월에는 보건 부문에서 토론회를 열었는데 올해는 이를 통합해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최근 북한 매체들은 의료기기 및 보건부문 성과를 선전하는 기사를 속속 보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자에서 "전 사회적으로 보건부문을 적극 후원하는 기풍을 확립해 나가는 것은 자못 중요한 문제"라면서 모든 일꾼과 근로자들이 '애국심'을 안고 열성적인 '후원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0일 보도에서 대동강 주사기공장을 내세우면서 "전국 의료기구 생산 단위에서 질 좋은 의료기기를 더 많이 생산해 인민들 치료 예방 사업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TV는 김정은 총비서가 대동강 주사기공장 현지 지도에 나섰을 때 "끝이 거친 주삿바늘로 주사를 맞으면 가뜩이나 아픈 환자들 더 아플 것"이라면서 "정교한 주삿바늘 만들라"고 지시한 사례도 소개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보건의료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의료기기 생산과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 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초의 완공 기일을 한 차례 넘기며 실패한 사업으로 치부됐던 '평양종합병원'도 4년 만에 김 총비서의 지시로 올해 완공을 목표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빨라지고 있는데 방역·보건 부문의 수준을 '선진국 차원'으로 높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김 총비서는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보건을 선진 수준으로 올려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대북 제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한정된 자원을 갖고 자력으로 보건의료 수준을 제고하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제약 부문만 해도 북한은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쉬운 약초 등을 활용한 고려약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보건의료 부문에 최근 힘을 쏟는 또 다른 이유는 앞으로 확대될 인적교류를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20여개국의 친북 단체들이 김일성 탄생 112주년 기념 주체사상 국제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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