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이재명 대표 만나라고? 윤 대통령 침묵과 장고 왜?

은현탁 기자 2024. 4.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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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팎에 총선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날인 11일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뒤에도 바뀔 것 같지 않다"며 "오히려 국민들이 더욱 독단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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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팎에 총선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용산 책임론'과 함께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는데요. 가장 극적인 변화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는 일이죠.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과연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향을 수정하고, 야당 대표들을 만날지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막론 국정 운영 기조 변화 주문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이 각각 1석을 얻게 됐습니다. 여당의 참패는 자업자득입니다. 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집권 여당이 너무 못했기 때문인데요.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경고장을 받고도 6개월 동안 반성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는 말만 하고 정작 국민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죠.

이종섭 호주대사의 이른바 '런종섭' 사태, 황상무 전 수석의 회칼 발언, '875원 대파' 발언, 의대 증원 문제는 사건 그 자체보다 수습하는 과정이 더 큰 문제였죠.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중도층뿐만 아니라 일부 지지층까지도 등을 돌렸어요.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논란 속에 24차례나 민생토론회를 열었지만 이것도 일방적인 정책 발표에 불과했고, 지난 1일에는 의료개혁과 관련해 52분 동안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만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해 대통령 스스로 총선판을 엎어버렸습니다.

22대 총선 당선인들과 국립현충원 찾은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날인 11일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밝힌 것도 아니고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한 아주 짤막한 대국민 메시지입니다. 총선 참패 후 첫 메시지인데 진정성이 잘 느껴지지 않고, 그 이후 윤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윤 대통령 바뀌지 않을 것"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변화를 주문하고 있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년간 대화와 협치, 상생이 실종된 정치로 많은 국민께서 실망했다"며 윤석열 정부·여당에 야당과 대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개헌선을 저지한 만큼 윤 대통령이 궤도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뒤에도 바뀔 것 같지 않다"며 "오히려 국민들이 더욱 독단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여권 인사들의 총선 총평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옥임 전 의원-"참패의 원인이요. 제가 볼 때는 대통령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실제로 어떤 대통령이 됐든 이렇게 임기 중간에 이뤄지는 선거는 중간선거 내지는 심판의 그런 특징을 갖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소위 심판의 소재거리를 거의 제공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 연출되지 않았습니까?"(11일 YTN 라디오 이슈&피플)

■안철수 분당갑 당선인-"결국은 정권 중간평가에 대한 심판이니까 지금까지 정부에서 하셨던 일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다 그걸 표로 보여주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정부에서 맨 먼저 해야 될 일이 바꾸는 거지요. 그래서 정말 우선 우리 처절하게 반성하고~"(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연합뉴스.

◇김재섭 "김건희 특검 엄중히 받아들여야"

■김경율 비대위원-"책임의 원인? 그것은 국민들도 알 만큼 명약관화하지 않나. 대화가 안 된다, 말하면 다들 무서워하고, 겁을 내더라. 돌고 돌아서 같은 문제인데, 결국은 소통의 문제다. 항상 모든 것에 금기어가 있더라."(10일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조배숙 비례대표 당선인-"그동안에 불통의 이미지였잖아요. 사실상 대통령께서 그리고 또 의지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열심히 하고도 제대로 평가도 받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 부딪쳤기 때문에 앞으로는 많이 소통하고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책 홍보나 이런 거를 하지 않을까."(1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김재섭 도봉갑 당선인-"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시는 국민들의 요청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 법안 과정에서 있는 여러 가지 독소 조항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조항 몇 개를 바꾸고 방향성 몇 개를 좀 논의를 한다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12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성일종 서산태안 당선인-"이번에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드신 거잖아요. 첫 번째는 우리가 겸손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 예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대사로 갔잖아요. 그런데 이게 법에는 문제가 없죠. 그렇지만 법의 문제이기 전에 정서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했는지~"(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제1야당 대표와 만나야 된다. 이준석 대표와도 만나야 되고 조국 대표와도 만나야 된다 하는데, 만나는 게 좋아요. 그러나 이 사람들과 만나서 과연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느냐 이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게 봐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인데 대통령은 저는 제가 아는 대통령은 안 만날 거라고 봅니다."(12일 YTN라디오 뉴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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