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운 담아 염색한 이재도, “허훈은 나보다 위에 있는 선수”

창원/이재범 2024. 4. 1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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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과 비교되는 자체가 저에게는 좋은 거다. 훈이가 저보다 위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경기 전에 만난 이재도는 "우리 팀 모두 KT의 6강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전력 분석을 했을 거다. 생각보다 경기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며 "KT로 결정되었는데 KT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 우리도 4강 상대가 결정되었으니까 초점을 맞춰서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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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허훈과 비교되는 자체가 저에게는 좋은 거다. 훈이가 저보다 위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창원 LG는 11일과 12일 창원체육관에서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수원 KT와 4강 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

경기 전에 만난 이재도는 “우리 팀 모두 KT의 6강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전력 분석을 했을 거다. 생각보다 경기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며 “KT로 결정되었는데 KT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 우리도 4강 상대가 결정되었으니까 초점을 맞춰서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개인의 능력이 너무 좋고, 각자 역할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거 같다. 두 외국선수도 너무 훌륭하다”며 KT의 전력을 높이 산 뒤 “(정규리그에서는) 2위와 3위의 차이가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걸 다 떼고 경기에 임해야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훈과 대결에 관심이 쏠릴 거라고 하자 이재도는 “각자 서로를 막는 매치업이 될지 모르겠다. 정규리그에서도 사실 서로 매치가 오래 된 적은 없다”며 “다양한 수비 전술이 있다. 저와 훈이의 대결보다 팀대팀의 대결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허훈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0.5점 2.0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의 4차례 플레이오프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며 KT를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재도가 그 못지 않게 득점을 올려줘야 LG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이재도는 “훈이와 비교되는 자체가 저에게는 좋은 거다. 훈이가 저보다 위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지만, 개인적인 건 접어두고 팀대팀으로,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이고 포지션이라서 그런 걸 생각한다”며 “이관희 형이 자극적인 말을 많이 해서 저는 가능하면 안 하려고 한다. 조금 더 조심스럽게 된다. 저도 자신있는 모습을 비쳤는데 이번에는 조심스러워진다. 괜히 지난 시즌 도발을 했다가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고 자신을 낮췄다.

KT에서 LG로 팀을 옮긴 양홍석이 이전 소속팀과 4강에서 만나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재도는 “이야기를 하긴 했었다. 결국 이렇게 되었다. 상당히 많은 부담을 가지고 플레이오프 준비를 할 거다. 제가 어떻게 하라고 조언을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나? 양홍석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라고 동료로 믿고, 제가 어떤 걸 도와줄지 생각한다”며 “팀으로는 우리가 한 수 위라고 여긴다. 걱정은 경기감각과 경기체력이다. 2주 동안 경기가 없었기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게 1차전 전반이다”고 했다.

머리를 염색한 이유를 묻자 이재도는 “3가지 뜻이 있다. 3년 전에 우승했을 때 머리 색이다. 그 때 좋은 기운을 LG로 가져오고 싶었다”며 “플레이오프는 초대받지 못한 사람도 많으니까 초대받는 사람으로 몇 번 없는 기회를 즐기고 싶었다. 여기에 유니폼 색깔에 맞춰서 우리 팀과 하나가 되겠다는 3가지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LG는 2013~2014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이재도는 “모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선수는 다 그럴 거다. 당연히 욕심을 부린다면 욕심을 부리고 싶고,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물 흐르듯이, 제 자신은 제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해서 정규리그에서 해왔듯이 플레이오프에서 20% 더 힘을 낸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뀐다는 걸 기대하지 않고, 조금 더 힘을 내고 조금 더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16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KT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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