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이란 공격 예상...달러강세 안전자산으로 도피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 하루만에 다시 큰 하락세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세계최대 금융그룹인 JP모건체이스는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익 성장세가 크지 않다는 평가로 인해 주가가 6% 넘게 하락하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올해 2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5.84(1.24%) 내린 37,983.2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75.65포인트(1.46%) 하락한 5,123.4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67.1포인트(1.62%) 올라 지수는 16,175.09에 마감했다.
이날 이란이 주말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계약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 상승한 배럴당 85.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4월에 80달러 중후반대를 기록하면서 물가상승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 초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도 이란이나 그 대리인이 이스라엘 자산에 대한 공격이 임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소식통은 이제 그 공격이 이스라엘 국경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정부 직원과 가족들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스라엘 중부, 예루살렘, 브엘세바 이외의 지역으로 개인 여행을 하는 것을 제한했다. 중동 지역 군사작전을 책임지는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 마이클 에릭 쿠릴라(Michael Erik Kurilla) 장군도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남부 공군기지에서 연설하면서 모든 공격에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누가 우리에게 해를 끼치면 우리도 그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우리는 방어적으로든 공격적으로든 이스라엘 국가의 모든 안보 요구를 충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의 준군사 작전을 지휘했던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장군을 사망케 했다. 자헤디는 2020년 1월 바그다드에서 미국이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암살한 이후 사망한 이란 군 최고위 관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당 공습으로 이란 군 고위 관리가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핑크 회장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완화됐고 우리는 항상 물가가 저감될 거라고 말해왔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목표로 하는 2% 수준으로 내려올 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든다"며 "2.8%에서 3% 사이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2% 목표치가 너무 상대적인 것으로 현 시점에서는 도달하기에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현재 관리 중인 자산이 10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운용사다. 한화로는 약 1경 4500조원이다.
연준은 당초 올해 3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많은 위원들은 인하 폭은 약속된 것이 아니며 경제상황에 따라 줄어들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물가가 재상승하는 기조를 보이면서 고금리를 예상보다 더 길게 유지하면서 상승억지력을 유지해야 할 거란 전망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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