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에 치킨 기부했던 10대 배달소년, 12년 뒤 전한 감동 사연 [따뜻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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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보육원에 치킨을 기부했던 한 남성이 12년 뒤 치킨집 사장이 돼 다시 한번 보육원 아이들에게 치킨을 나눈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A씨는 "12년 전에 배달 아르바이트하다 우연히 보육원에 갔다가 사비로 치킨 봉사를 한 이후로 '나중에 꼭 치킨집 사장이 돼서 한 번 더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당시 19세였던 A씨는 어느덧 치킨집 사장이 됐고, 12년 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 근처 보육원에 연락해 인원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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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0대 시절 보육원에 치킨을 기부했던 한 남성이 12년 뒤 치킨집 사장이 돼 다시 한번 보육원 아이들에게 치킨을 나눈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소원 성취! 보육원 치킨 봉사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년 전부터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장사 시작하기 전부터 보육원에 치킨 봉사하러 가고 싶었는데 지난 1년간 시간도, 금전적 여유도 없어서 이제야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12년 전에 배달 아르바이트하다 우연히 보육원에 갔다가 사비로 치킨 봉사를 한 이후로 '나중에 꼭 치킨집 사장이 돼서 한 번 더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당시 19세였던 A씨는 어느덧 치킨집 사장이 됐고, 12년 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 근처 보육원에 연락해 인원을 파악했다.
치킨 16마리를 준비한 그는 "인원이 적어서 15마리면 충분하다고 하셨지만, 한 마리는 서비스로 추가했다"며 "이렇게 많은 닭을 한 번에 튀기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정성스럽게 튀긴 치킨과 1.5L 콜라 12병,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가방까지 챙겨 보육원으로 향했다.
A씨는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려고 했는데, 아직 하교 시간이 아니라서 전달만 해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킨을 배달하고 가게로 돌아오면서 12년 전의 제 소원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행복해서 웃음만 나왔다"며 "오늘만큼은 빌 게이츠가 부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 한 몸 닿는 데까지 열심히 도우면서 살겠다. 모두 행복하셔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쉬운 결심, 행동이 아니었을텐데 그걸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이 대견하다", "멋있다",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기는 게 어려운데, 존경스럽다", "정말 감동이다. 사업 번창하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게 위치를 알려달라는 누리꾼들의 질문에 A씨는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위치는 비밀"이라며 "성공해서 더 크게 도우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기부 #보육원 #치킨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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