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3당 조국당, 과제는 교섭단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12석의 원내 3당으로서 포부다. 조 대표는 “조만간 더불어민주당과 정책 협의나 원내 전략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어느 쪽에도 몸담지 않은 범(汎)야권 당선자 8명의 행보도 함께 주목한다. 이들이 조국혁신당과 뜻을 모으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이 다른 범야권 당선인들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모든 상임위에 간사를 둘 수 있게 돼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8명이 뭉칠 수 있느냐다. 일단 김종민(세종갑) 새로운미래 당선인은 당선 직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민주개혁 세력과 한 치의 틈도 없이 단합해서 힘을 합쳐 민심을 받들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종오(울산 북) 당선인과 전혜경·전종덕 비례 당선인 등 3명을 배출한 진보당도 “우리가 제시하는 가치·지향이 어떻게 하면 잘 발현될 수 있을까에 대해선 늘 열어놓고 고민한다”(진보당 관계자)는 입장이다. 시민단체 추천 몫으로 비례 정당 후보로 당선된 서미화·김윤 당선인, 용혜인·한창민 당선인을 배출한 새진보연합 측은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불편해하는 기류도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민주당이 모든 의사일정을 하나하나 협의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범야권을 끌고 다니는 예인선이 되려 할 수 있다. 이는 집권을 목표로 하는 민주당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15∼1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22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5일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면담한다고 한다.
오현석·김정재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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