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팬들의 조롱 즐겼다" 다이어, 뮌헨에서 주전 먹고 '강철 멘털' 장착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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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에릭 다이어는 아스널 팬들의 조롱을 즐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아스널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매치업 중 하나다. 불과 5~6년 전의 전력이라면, 뮌헨의 '압승'이 예상됐겟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아스널은 예전의 아스널이 아니었으며 뮌헨 역시 예전의 뮌헨이 아니었다. 아스널 홈에서 펼쳐진 만큼, 아스널의 우위를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기 내용 자체는 아스널이 앞섰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아스널은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슈팅 횟수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전반 12분엔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뮌헨은 뮌헨이었다. 전반 18분 세르쥬 그나브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더니 전반 32분엔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지면서 스코어를 뒤집었다. 물론 아스널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전 적절한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줬고 후반 31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골이 터지면서 패배의 위기를 벗어났다.

이번 맞대결은 케인과 다이어의 '런던 복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와 케인은 오랫동안 토트넘 훗스퍼에 몸 담은 선수로, 아스널과 많은 맞대결을 치렀다. 뮌헨에 합류한 이후엔 처음으로 아스널과 맞붙는 만큼, 두 선수와 아스널의 관계에 관심이 쏠렸다.

아스널 팬들은 런던에 돌아온 케인과 다이어를 향해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환호'가 아닌 '조롱'으로 그들을 반겼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케인과 다이어는 아스널 팬들로부터 많은 야유와 조롱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지속적인 팬들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다이어는 그런 상황을 즐겼다. '스탠다드'에 따르면, 다이어는 아스널 팬들의 야유에 대해 "나이스하다", "즐길만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우리는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 좋다. 그것도 축구의 일부다. 오히려 즐길 수 있는 것들이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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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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