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고 이자 비싸고...제주 아파트 입주율 '뚝'
[앵커]
지난달 제주 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분양은 받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에 기존 집을 팔지 못할거나 비싼 이자 부담에 잔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 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최근 들어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14.8%포인트 떨어진 59.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대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2019년 6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미입주 사유로는 갖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경우가 60%를 차지했습니다.
고금리 등으로 잔금 대출을 확보하지 못한 사례도 20%를 넘어섰습니다.
신생아 특례 대출과 부부간 중복 청약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에도 주택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아파트 입주 경기는 어둡기만 합니다.
이달 제주 지역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는 78.9로, 전월보다 7.7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노희순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그 안에서의 투자 수요가 떨어지게 되면 입주율 자체가 떨어질 수 있고요. 서울 이후로 제주가 높은 분양가를 보이고 있는 상태에다가 물가가 올라가고 관광 수요가 떨어지다 보니깐 인구 유출이 나타나 수요도 줄어들면서 입주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 시장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나마 꾸준한 수요를 보이던 아파트도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면서 시장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촬영기자 : 현광훈
그래픽 : 이아민
YTN 김지우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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