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처진 애플, 결국 PC에 AI 칩 넣기로... 11개월 만에 주가 최대 상승
미국 애플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자사 PC와 노트북인 맥(Mac) 제품에 AI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경쟁 빅테크들에 비해 AI 부문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애플이 최근 PC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뒤늦게 AI 기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이용해 애플이 AI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세서인 M4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6월 열리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M4와 함께 AI 전략을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에 속도를 내는 건 최근 맥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맥 판매량은 2022년(회계연도 기준)에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애플은 작년 10월 새로운 M3 칩을 공개했지만 M3의 성능이 M2와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아 판매량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4 출시와 맥 라인업 개편은 모든 자사 제품에 AI 기능을 접목하려는 애플의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다. 앞서 지난달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 탑재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PC에 모두 AI 기능이 탑재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AI 스마트폰 갤럭시S24와 AI 노트북 갤럭시북4를 내놨다.
애플의 AI 기능 도입 소식에 이날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3% 오른 175.04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5월 이후 11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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