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신사에 외국 CPU 퇴출 지시"WSJ...인텔·AMD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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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이동통신업체들에게 외국 반도체 퇴출을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같은 중국의 자국산 반도체 전환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업체로 인텔과 AMD를 꼽았다.
또 중국 정부는 조달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들이 인텔과 AMD 반도체가 들어간 PC를 되도록 구매하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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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이동통신업체들에게 외국 반도체 퇴출을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충격에 인텔과 AMD 등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안보 논리에 따른 반도체 전쟁이 고조되고 있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정부 당국자들이 올해 초 중국 최대 통신사들에게 핵심 통신망에서 외국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를 서서히 줄여나가 2027년까지는 완전히 퇴출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통신사들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렸으며 마감시한을 촉박하게 제시한 것은 통신인프라에 외국산 반도체 사용을 급격히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MIIT는 중국 이동통신, 방송, 통신산업 규제를 감독하는 부서다.
중국 정부는 또 국영 통신사들에게 외국산 반도체 보급 현황을 파악해 이를 중국산으로 교체할 시간계획도 짤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과거 중국의 외국산 반도체 의존도 줄이기는 양질의 자국산 반도체 부족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중국 통신사들 조달 현황으로 보면 현재 자국산 반도체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 반도체 품질이 개선되고 성능도 더 안정적이 됐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같은 중국의 자국산 반도체 전환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업체로 인텔과 AMD를 꼽았다.
최근 수년 두 업체가 중국과 전세계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통신장비 수입을 금지하고, 엔비디아와 AMD 등에는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외국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수년 공급망에서 외국 업체를 빼기 위해 자국산 반도체를 쓰도록 독려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을 펼쳤다.
자국산 대체 움직임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와 델의 PC 등이 중국에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또 중국 정부는 조달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들이 인텔과 AMD 반도체가 들어간 PC를 되도록 구매하지 않도록 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이 가이드라인에는 모두 8개 업체 중앙처리장치(CPU)가 포함돼 있으며 인텔과 AMD 역시 이 리스트에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순위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산 CPU를 찾아보되 안되면 마지막으로 검토할 CPU가 이들 미국산 CPU라는 뜻이다.
중국 양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은 AMD와 인텔 핵심 고객사다. 이들은 중국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 속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고, 이를 위해 인텔 등의 CPU가 탑재된 서버를 수천대씩 사들이고 있다.
이들 서버는 아울러 통신망 '심장' 역할도 한다. 각 기지국과 통신장비를 연결하고, 사용자 정보를 보관한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전세계 서버용 반도체 시장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올해 인텔 점유율은 71%, AMD 점유율은 2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용 CPU 시장이 사실상 복점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이날 인텔과 AMD 주가는 각각 5%, 4% 넘게 급락했다.
인텔은 1.94달러(5.16%) 폭락한 35.69달러, AMD는 7.22달러(4.23%) 급락한 163.28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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