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만 공장 지진 피해… 2분기 D램 가격 25% 오를 듯
세계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인 마이크론이 대만 지진으로 현지 공장이 피해를 입으면서 D램 공급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의 큰 축인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 가격이 25%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 3일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으로 D램 공급량이 최대 한 자릿수 중반(4~6%)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아직 D램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공급능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대만 내 4개 공장에서 자사 메모리 반도체 약 60%를 생산하고 있다.
대만 지진 및 IT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크게 인상될 전망이다. 디지타임스 등 대만 언론들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마이크론이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순차적으로 25%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고객사에 전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2분기 기업용 SSD(대용량 저장장치) 가격을 최대 25%까지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낸드플래시 점유율 4위인 웨스턴디지털도 최근 주요 고객사에 올해 2분기 SSD 제품의 공급가 인상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분기 마이크론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25% 이상 올리면, 한국 업체들의 실적도 더욱 탄력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공장의 상황은 지난 5일 밤(현지 시각) “웨이퍼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설비가 대부분 복구됐다”고 밝힌 후 추가로 나오는 것은 없다. TSMC는 지난 10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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