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협의체 “北 핵사용 가정한 도상훈련 등 예정”
한·미는 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제24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군사 협력 강화에 나서며 중국 견제에 나선 가운데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한·미가 재확인한 것이다.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는 이날 고위급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유했다고 한다. 한·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3자 정보 공유 체제가 성공적으로 가동되고 한·미·일 3자 훈련이 정례화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작전에 중점을 두고 역내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미·일은 12일 “11~12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 국방 당국이 공동으로 수립한 3자 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다. 해군은 이날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미사일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공동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이 시행됐다”고 했다. 참가 전력은 북한 잠수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 수중 위협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한 대잠수함전 훈련,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 해상 운송을 막는 해양 차단 훈련 등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이지스구축함 하워드함, 다니엘 이노우에함, 러셀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리아케함 등 한·미·일 군함 총 6척이 참가했다. 미 항공모함이 참여한 한·미·일 해상 훈련은 지난 1월 중순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또 한국과 미국은 KIDD 회의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도상훈련(TTX)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올해 8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시행 때 북핵 대응 작전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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