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3년만에 가장 낮았다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7만 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7만3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2월 47만3000명이 감소한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적다. 앞서 1월(38만 명)과 2월(32만9000명)에는 전년 동월 대비 30만 명대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3월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지난해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지난해 3월 취업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9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전체적인 고용 상황은 훈풍이다. 월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37개월 연속 늘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62.4%)도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경제 성장 동력인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3만1000명 줄어 지난해 7월(-13만8000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5.9%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3만3000명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 번 채용하면 해고가 어렵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업이 청년 채용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며 “노동시장 유연성을 지금 보다 넓혀야 청년 채용이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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