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에서 향유고래를 만나면

박종근 2024. 4. 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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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와이드샷
아프리카 대륙의 동쪽 인도양은 전 세계 바다에서 서식하는 향유고래의 고향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동쪽으로 900㎞ 떨어진 모리셔스와 세이셸 사이에 세계에서 가장 넓은 해초 초원이 펼쳐져 있어 어미 고래가 새끼를 낳아 기르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모비딕’의 실제 모델인 향유고래는 성체 수컷의 평균 크기가 길이 16m, 무게 45t으로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이빨 가진 동물 중 가장 크다. ‘향유’라는 이름은 몸길이의 1/3을 차지하는 머리 부분에 있는 기름(경뇌유, spermaceti)에서 유래했는데, 이와 함께 내장 안에 있는 용연향(龍延香) 때문에 과거 포경선의 표적이 됐다. 신석기시대 고래사냥을 묘사한 울산 반구대암각화에도 2마리가 그려져 있다. 맨몸의 다이버와 마주친 향유고래의 모습을 포착한 이 사진은 혹등고래 사진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수중사진가 장남원씨가 지난 4일 모리셔스 인근 바다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장남원, 글=박종근 기자 park.jongk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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