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덮친 '디도스 공격'...게임업계 시름
[앵커]
최근 e스포츠 경기가 디도스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공격 목적도 불투명한 상태라 게임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 최강자를 다투는 경기 'LCK'.
지난 2월 이뤄진 경기에서 디도스 공격으로 게임 진행이 중단되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시간 안팎이면 끝날 경기는 6시간 40여 분만에 마무리됐고,
주최 측은 자체 오프라인 서버를 도입해 한 달여 만에 경기를 정상화했습니다.
"선수분들이나 팬분한테 면목도 없고 정말…."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대 e스포츠 경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T1이 집중표적이 됐습니다.
개인 연습 중에도 디도스 공격이 끊이질 않았던 겁니다.
[이상혁(페이커) / T1 소속 선수 :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팀들은 연습할 수 있는 데 반해서 저희는 솔로 랭크 연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던 게 있었던 것 같고….]
디도스란 PC 수만 대를 동시에 접속시켜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2차선 도로에 차량 수만 대를 보내버리는 겁니다.
e스포츠 경기를 마비시키기에 앞서, 디도스 공격은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게임 스트리머들에게서 먼저 관찰됐습니다.
[김희중 / '티오리' 보안전문가 : 일반 스트리머나 방송하시는 분들께서는 (기업망 대신) 가정집에 보급되는 인터넷을 사용하시는 경우가 대다수일 텐데 커봐야 2차선 4차선 정도의 도로를 사용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해커 입장에선 차를 꽉 채우는 게 훨씬 수월했을 거고….]
리그오브레전드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들 역시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보기 시작했지만,
범행 목적, 국적, 사는 지역 등 가해자에 대한 모든 정보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운영사) 관계자 : (초기에는) 사설 도박 같은 것들이 목적으로 추측되기는 했는데요, 최근에 여러 가지 사례들을 종합해서 보면 공격하는 이유는 순수 악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정도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것들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운영사는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디도스 범죄는 사건 난이도가 상당한 만큼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화면출처 : LCK, 코라이즌 이스포츠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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