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커진 '산불지연제', 대형산불 막는다

정혜윤 2024. 4. 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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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에는 건조한 날씨에 기온이 점차 오르며 대형산불 위험이 점차 커집니다.

특히, 원전과 문화재 등 주요 시설 피해도 자주 발생하는데요.

산림청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지연제' 진화 성능을 높이고, 올봄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붉은 가루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내립니다.

'산불지연제'입니다

친환경 성분으로 산림 생태 환경에 무해하고, 산불로 훼손된 토양을 복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산불이 발생하거나 확산하기 전에 살포하면 주변 문화재나 주요 시설물 주변으로 산불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산불지연제' 성능 실험을 한 결과

지연제를 뿌리지 않은 곳은 불길이 순식간에 옮겨 붙었지만, 지연제가 뿌려진 곳으로는 불길이 더 확산하지 않았습니다.

5mm 정도의 강우 상황이라면 효과가 유지되는 특성도 보였습니다.

실제로 과거 2022년 울진 산불에서도 원전 주변으로 강한 불길이 확산하자 산림청은 '산불지연제'를 긴급 투입해 원전을 방어했습니다.

이후에는 '산불지연제'의 진화 성능과 활용도를 높이는데 집중해왔습니다.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 : 산불지연제는 현장 활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울진 산불 당시보다 물과의 배합 비율을 3:7에서 2:8로 더 고도화했습니다. 특히 살포 후에는 수분이 증발해도 지연효과가 최대 3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년고찰 낙산사가 소실됐던 2005년 '양양 산불'과 경포대 주변 문화재 피해를 불러 온 지난해 '강릉 산불'

모두 4월 봄철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문화재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산림청은 주요 문화재와 원전 등 주요 시설물 주변에 '산불지연제'를 미리 살포하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로 인한 피해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화면제공;국립산림과학원

영상편집;주혜민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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