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는 보수, 정당은 야권”…숨은 민심은?
[KBS 울산] [앵커]
이번 총선에서 울산은 지역구가 3자 구도로 재편됐고, 2곳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총선결과에 숨어있는 울산 민심을 박영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큰 변화는 지역 정치권이 다자구도로 재편됐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4석, 더불어민주당 1석, 진보당 1석 등 정당은 3곳.
보수와 진보로는 4대2로 나뉘었습니다.
20대 총선에서 동구와 북구에서 김종훈, 윤종오 후보가 당선된 이래 범야권이 2석을 차지한 것은 8년만입니다.
내심 '5석 지키기'를 원했던 국민의힘으로선 뼈아픈 대목입니다.
또 지역구 2곳이 여·야가 내세운 40대 중반의 정치신인으로 세대교체가 된 점도 눈여겨볼 점입니다.
3선인 이채익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 된 남구갑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40대 김상욱 변호사가 국회 첫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울산 남구갑 당선인 : "제가 소통과 화합을 기치로 걸었습니다. 울산 남구가 그릇이 큰 정치로 품격있는 합리적 보수의 시작점이 되도록 열심히 정치생활을 해 나가겠습니다."]
동구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40대 김태선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습니다.
[김태선/더불어민주당/울산 동구 당선인 : "동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라는걸 보여드린 것 같아서 정말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머슴으로 울산 동구를 새롭게 기초부터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의석만 보면 지역구는 국민의힘 4곳으로 보수 표심이 많았지만, 비례대표를 뽑는 민심은 달랐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울산 득표율은 39.59%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득표율보다 13%포인트가량 많았던 반면, 이번에는 국민의미래가 41.83%로,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등 범민주계를 합한 것보다 4~5%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진보계열이 연합한 측면이 있지만 범야권 지지가 많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편 울산에서 여성은 2명이 도전했지만, 광역시 이후 첫 여의도 입성이라는 결실은 맺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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