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2천 명 맞나?...수험생 혼란 가중
[앵커]
여당이 참패한 뒤, 간신히 물꼬를 트는 듯했던 의정 대화는 다시 소강상태에 빠졌습니다.
의대 2천 명 증원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대체 언제, 몇 명을 더 뽑는다는 것인지 수험생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의 총선 참패로, 정부와 의료계가 주도하던 의정 대화는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국 주도권을 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와 시민, 환자 등이 참여한 '의료개혁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의대 증원 절차엔 국회가 개입할 부분이 없긴 하지만
175석의 지지를 업은 거대 야당이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 만큼, 종전 같은 '의정 대화'만으로 해결책을 찾기도 어려워졌습니다.
문제는, 대화체 구성은 6월 이후로 밀릴 판인데 대학별 의대 모집정원은 5월 중 발표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의대 교수들은 대학 총장들을 향해 증원 절차를 멈추고 증원분도 반납하라고 요구했고 정부가 일축했던 '증원 1년 유예' 방안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 홍보위원장 : 선거를 통해 증명된 국민의 진짜 여론을 받들어야 합니다. 이에 더욱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의료 파국의 시계를 멈추고….]
하지만 정부가 총선 결과와 별개로 기존 입장, 즉 '의료계의 통일된 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지만, 아니면 2천 명 증원하겠단 방침을 유지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대학들도 고민입니다.
의정 대화 중인데 섣불리 증원 규모를 정하기도 어렵고, 단계적 증원을 생각해 올해 적게 뽑았다가 추후 사회적 대화로 증원 규모 자체가 확 줄면, 첫해 '찔끔' 늘린 정원이 최종 숫자가 될 수 있어섭니다.
학원가에선 증원이 천 명 밑으로 떨어지면, 의대 쏠림이 장기간 이어지고
만약 모집 유예나 원점 재논의가 전격 결정되면, 대규모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의대 증원 논의가 갈피를 잃은 가운데 올해 수시모집요강 발표도 예년보다 2~3주는 늦게 나올 거로 보여, 수험생들의 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디자인;김효진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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