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대표로만 ‘85경기 38골’ 조영욱 “올림픽은 나도 못 나가본 대회...후배들이 축구 인생 한 페이지 장식할 기회 꼭 잡았으면”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4. 13.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년 10월 7일.

조영욱은 한국 U-14 축구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로만 85경기(38골)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7일. 조영욱(25·FC 서울)이 연령별 대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 날이다. 조영욱은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조영욱에게 연령별 대표의 의미는 남다르다. 조영욱은 한국 U-14 축구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로만 85경기(38골)에 나섰다.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과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A매치에도 데뷔했다. 조영욱은 2022년 1월 21일 몰도바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A매치 4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조영욱과 태극마크와의 관계가 좋기만 했던 건 아니다. 조영욱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 등엔 나서지 못했다. 아시아 예선과 평가전 등엔 나섰지만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다.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더 단단해졌다.

FC 서울 조영욱. 사진=이근승 기자
FC 서울 공격수 조영욱. 사진=연합뉴스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끈 조영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영욱은 “대표팀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며 “A대표팀, 연령별 대표팀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영욱은 이어 “14살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가대표로 뛴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나를 더 땀 흘리게 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이자 꿈”이라고 했다.

한국 U-23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한 조다. 축구계는 B조를 ‘죽음의 조’로 표현한다.

황 감독이 원했던 유럽 리거가 여럿 빠졌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 FC에서 뛰고 있는 양현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에 몸담은 김지수 등의 합류가 불발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에서 맹활약 중인 배준호의 합류도 어려워졌다.

AFC U-23 아시안컵에선 대표팀 의무 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소속팀이 대표팀의 선수 차출을 거부해도 문제가 없다.

FC 서울 공격수 조영욱(사진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로만 85경기를 소화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영욱은 “소속팀 후배들도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에 나선다”면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꼭 따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영욱은 이어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세상에 쉬운 대회는 없다. 이번 아시안컵은 조별리그부터 만만하지 않겠더라. 하지만, 두려워할 건 없다. 모든 팀이 한국을 경계하고 두려워한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후배가 수두룩하다. 나는 연령별 대표로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올림픽엔 나서지 못했다. 올림픽은 대단히 큰 대회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거다. 후배들이 서로를 믿고 매 경기 온 힘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서울에선 조영욱의 후배인 강성진, 백상훈, 이태석, 백종범이 U-23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준비 중이다.

조영욱은 “(강)성진이가 골을 많이 넣을 것”이라며 “U-23 대표팀으로 향한 후배들이 후회 없이 대회를 마치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연령별 대표팀 시절을 돌아보면 밖에서 ‘어렵다’고 할수록 더 단단해지곤 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란 믿음을 보였다.

U-23 대표팀은 4월 17일 오전 0시 30분 UAE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U-23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시작한다.

상암(서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