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뉴캐슬전 '기록 사냥'...EPL 세 번째 '10-10클럽'?
13일 오후 8시 30분 EPL 33라운드 토트넘-뉴캐슬전 출격 대기
15골 9도움 손흥민, EPL 세번째 '10(골-10(도움) 클럽' 가입 유력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1)이 '4위 탈환'에 앞장선 데 이어 올 시즌 ‘15골 9도움’으로 커리어 세 번째 '10(골)-10(도움)클럽' 가입을 위한 경기에 나선다. 주말 뉴캐슬 원정에서 도움 1개만 추가하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달성 기록이 몇 명 없는 전설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13일 오후 8시 30분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2023~2024 EPL 33라운드 원정 경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종료 7경기를 앞두고 경기에 나서는 손흥민은 뉴캐슬과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이미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한 만큼 여느 때보다 공격포인트 추가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15골 9도움으로 2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이 만약 도움 1개를 추가한다면 EPL 통산 세 번째 '10-10클럽'에 가입하는 전천후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15~2016시즌부터 EPL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이미 두 차례나 '10-10클럽'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PL에서 역대 세 차례 이상 단일 시즌 '10골 1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단 5명에 불과하다. 무함마드 살라와 디디에 드록바가 3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에릭 칸토나와 첼시의 전설인 프랭크 램퍼드가 4회를 기록했다. 최다인 5회는 '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뿐이다. 손흥민이 만약 3번째 '10-10클럽'에 가입하면 해리 케인도 이룩하지 못한 기록을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달성하게 된다.
올 시즌 EPL에서 12일 현재까지 두 자릿수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아스톤 빌라의 올리 왓킨스(18골-10도움)가 유일하다. EPL 20개팀의 수많은 공격수들 가운데 골과 도움을 함께 두 자릿수로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스트라이커는 득점 찬스에서 자신의 골을 노리지, 동료를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손흥민은 센터 포워드나 윙포워드로 나설 때를 불문하고 항상 더 나은 위치의 동료를 생각하는 이타적 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꾸준한 득점과 함께 도움도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두 자릿수를 기록한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어시스트를 달성한 데 이어 다음 시즌 17골 10도움으로 2연속 두 자릿수 득점-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넣은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은 "손흥민이 패스할 경우에 대비해 슛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며 평소 손흥민과 교감과 이타적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원더골'이 가능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히샬리송을 대신 원톱으로 나서고 있는 손흥민은 직접 골 뿐만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한 동료들의 득점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당시 골을 기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위 탈환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경기 후 EPL사무국이 선정하는 시즌 12번째 MOM(맨 오브더 매치)의 영광을 안았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 동안 1도움에 키패스 2개를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어 MOM 투표에서 5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또한 EPL 통산 296경기에서 118골 6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300경기 출장까지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역대 득점 23위, 역대 도움 공동 23위의 기록을 안고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권인 4위 수성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 15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했고 그 중 3골 3도움을 최근 5경기에서 기록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리그 최소 실점 타이 기록인 단 33실점만을 하면서 강력한 수비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4위에 올랐지만 올 시즌엔 반대로 수비가 무너지면서 8위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와 비교해 경기력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경기력이 불안정하다. 최근 3경기에선 토트넘과 뉴캐슬 모두 2승 1무로 상승세다.
토트넘은 뉴캐슬 원정 이후 아스널(홈), 첼시(원정), 리버풀(원정)로 이어지는 지옥의 3연전 일정을 치르기 때문에 4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4위 토트넘은 5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60점으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골득실에서 3골 앞서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유리한 상황이지만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특히 4회 연속 EPL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전이 5월 주중 배정될 예정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앞세워 극한 일정을 이겨내고 4위를 지킬지 주목된다. 토트넘과 경쟁 중인 아스톤 빌라는 15일 월요일 새벽 0시 30분 아스날 원정 경기를 앞뒀다.
한국 시간으로 주말 황금시간대 펼쳐지는 이 경기는 13일 오후 8시 30분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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