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유통] 숫자 '5'와 오뚜기 카레 연관성 무엇?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오뚜기 카레'와 숫자 '5'에는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다.
실제 창립일은 이보다 앞서지만 첫 제품인 오뚜기 카레가 시장에 공급된 5월 5일을 기준으로 창립일로 삼았다.
오뚜기 첫 제품이 카레가 된 것도 숫자 5와 관련이 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소득층 먹는 별미에서 대중 요리로
올해로 출시 55주년, 탄생 뒷이야기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중삼 기자] 간단하게 저녁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자취생, 어린 자녀의 건강식을 고민하는 주부까지 반찬 없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음식 바로 카레다. 맛도 있지만 건강에도 좋다. 강황의 노란 색소 성분인 '커큐민'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카레는 본래 외국 음식이지만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할 정도로 대중화된 음식이다. '오뚜기 카레'와 숫자 '5'에는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다. 바로 '5월 5일 5인분'이라는 연관성이다. 오뚜기가 숫자 5와 인연을 맺은 배경은 무엇일까.
오뚜기 창립일은 1969년 5월 5일이다. 실제 창립일은 이보다 앞서지만 첫 제품인 오뚜기 카레가 시장에 공급된 5월 5일을 기준으로 창립일로 삼았다. 공교롭게도 제품 공급일이 어린이날과 겹쳤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어린이날이 공휴일이 아닌 단순 기념일이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어린이날을 지정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린이를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카레라는 음식이 어린이에게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입맛에 편견이 없는 어린이를 미래 잠재 고객으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이날을 창립일로 지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 첫 제품이 카레가 된 것도 숫자 5와 관련이 깊다. 카레 첫 제품 용량을 5인분으로 만들어서다. 당시 우리나라 가구당 가족 수가 5명이라는 점 때문에 결정했다는 배경이 흥미롭다. 그 이면에는 '식품은 가정을 중심으로 해야 하며, 가정에는 사랑과 정성이 넘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오뚜기 카레는 지난 1969년 5월 5일 오뚜기 기업 설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 품목으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인도 음식인 카레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40년대지만 특유의 강한 향 탓에 당시 국내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고소득층이나 고학력층에서 간간이 별미로 먹을 정도로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은 카레 대중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고 1970년대 대중화에 성공했다.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이한 오뚜기 카레는 국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국내 분말카레 시장은 약 7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오뚜기 점유율은 약 85%에 이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분 카레'를 포함한 3분 요리류 점유율 역시 77.4%(2022년 말 수량 기준)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3분 요리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약 19억 개가 팔렸다. 이는 국민 1인당 39개씩 먹은 셈이다.
오뚜기는 자사 카레가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연구개발'을 꼽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식품으로서 폭넓은 소비층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전4기 99승' 류현진의 관록, 돋보인 한화 연패 '결자해지'
- 4·10 총선 이후 주춤하던 원전株, 다시 기지개 켜나
- [의대증원 파장] 서울의대 교수들 "총선 결과, 소통하라는 국민 목소리"
- '공룡 야권' 탄생…민주당-조국혁신당 관계, 경쟁 혹은 반목?
- 금리 인하 시기 늦춰지나…한은, 불안한 물가에 '10연속' 동결
- [취재석] 카카오 준신위, '김범수 전권' 업고도 '식물 조직' 전락하나
- [중처법 논란 下] 중소기업인 '절박함' 품었는데...헌재 판결 전망은
- [10분의 도파민②]"일주일 소요"…제작 기간도 짧은 웹드라마
- '0선 대통령'으로 화려한 데뷔했지만…尹, 조기 레임덕 수순
- '편법 대출' 양문석 '막말' 김준혁…이제 검·경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