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콜버스' 시대…"서울버스 적자·혼잡도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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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의 적자 및 출퇴근길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콜버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수요응답형 이동서비스(DRT) 도입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노선대체·출퇴근맞춤·심야버스연계 DRT를 도입하면 서울 버스의 운영 적자·이용자 불편 등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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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 제안
서울시 "오지에 맞아…검토한 적 없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버스의 적자 및 출퇴근길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콜버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수요응답형 이동서비스(DRT) 도입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노선대체·출퇴근맞춤·심야버스연계 DRT를 도입하면 서울 버스의 운영 적자·이용자 불편 등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DRT는 고정적인 시간표·노선에 따라 움직이는 버스와 달리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미래교통체계 수단이다. 주로 인구가 적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 제공한다.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르면 DRT 운영 조건은 △농촌 또는 어촌을 기·종점으로 하는 경우 △대중교통현황조사에서 대중교통이 부족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이다. 다만 2020년 2월~2022년 4월 은평구에서 운영한 합승 서비스 '셔클', 지난해 기준 청주시 오송읍 약 30㎢ 범위에서 운영 중인 청주콜버스 등 도시에 DRT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정부도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규제 샌드박스 허가 없이도 광역 DRT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여객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연구진은 서울 버스의 취약점 개선 방안으로 노선대체·출퇴근맞춤·심야버스연계 DRT를 제안했다.
먼저 노선대체형 DRT로 마을버스 일부 노선을 수요응답형으로 대체해 긴 대기시간을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마을버스 이용수요를 바탕으로 사례분석을 실시한 결과, 기존 마을버스와 동일한 대수의 DRT를 운영하면 대기시간이 3분의 1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퇴근 시간대 특정 구간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출퇴근 맞춤형 DRT는 시민들의 불쾌감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전세버스, 학원버스 등 유휴자원을 활용해 민간의 창의적인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심야버스 연계형 DRT는 정거장 접근성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심야버스는 20~30분의 배차간격으로 대기 시간이 길고, 최종 목적지까지 환승 또는 도보 이동이 불가피하다. 주요 심야버스 정거장을 시종점으로 하고, 주거 밀집지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심야 이동성을 향상한다.
연구진은 "시는 이미 저렴한 요금으로 높은 수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DRT의 효율성·경제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기존 운수사업자들과 충분한 소통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어려움에도 DRT 도입 가능성은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기존 운수사업자와 상생·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가령 버스사업자들에게 적자 노선을 DRT 운영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초기 도입비용을 지원하고, 택시의 경우 고급화 및 안전한 합승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시는 DRT는 서울 시내에 필요한 노선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출퇴근 혼잡 구간·노선을 운행하는 '다람쥐버스'를 지속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DRT 도입에 부정적이다. 서울은 이미 도시철도,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교통체계가 잘 구성돼있어 (DRT는) 맞지 않다고 본다"며 "DRT는 사실상 오지 등 시내버스가 안 다니는 등 필요한 곳에서 운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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