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학폭 악몽’ 재현? 반복되는 폭로와 반박[스경연예연구소]
지난 2021년 연예계를 초토화했던 ‘학폭의 악몽’이 재현되는 걸까.
대세 스타부터 데뷔도 전인 지망생까지, 연이은 학폭(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를 흔들고 있다. 의혹이 제기된 연예인들은 즉시 반박에 나섰지만, 폭로와 동시에 이미지에 타격을 얻는 만큼 연예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2일 래퍼 스카이민혁과 중학교 동창이었다는 여성 A씨는 “일진 남학생들이 왕따였던 나를 복도로 끌고 다니며 때렸다. 스카이민혁이 주동자였던 건 아니지만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민혁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일 전 다음카페에 나에 대한 학폭 논란 글이 올라왔다. 해당 내용은 사실 아니다. 처음에 글을 쓴 사람은 처벌받으시면 될 것 같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까지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고 비난했던 사람들은 해당 내용을 믿고 올린 것이니까 지금까지는 그냥 두겠지만, 사실 아니라고 했는데도 계속 글 올리는 사람은 처벌받을 각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무분별한 악플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같은 날 엠넷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 : N/a’ 제작진도 앞서 불거진 참가자 관련 학폭 논란에 입을 열었다. 이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신영 PD는 “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지원자들은 출연을 확정하기 전에 본인뿐만 아니라 그 보호자와도 심층 인터뷰를 통해 확인 절차를 거쳤다. 객관적 판단을 위해서는 학폭위 회부 여부 등 다각적 검증 절차를 마쳤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이랜드2’의 참가자 24인이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중 한 참가자로부터 학폭을 당해 정신병원까지 다녔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데뷔는커녕 오디션 과정이 방송도 되기 전에 불거진 논란에 제작진이 진화에 나섰으나,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의 특성상 방송 중에도 학폭 논란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마지막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향후 대처와 관련 제작진은 “학폭은 용인돼서는 안 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향후에도 그런 상황이 확인됐을 경우 바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는 ‘대세’로 거듭난 배우 송하윤과 전종서 관련 학폭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송하윤의 고등학교 시절 학폭 의혹이 보도됐다. 제보자 B씨는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송하윤 측은 “방송 내용과 후속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나, B씨는 지난 8일 방송된 ‘사건반장’에서 “송하윤 측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송하윤도 손과 발로 나를 때렸다. 전치 4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다. 다른 가해 학생들은 집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지만, 김미선(송하윤)은 사과한 적 없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동창들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송하윤은 최근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악역으로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만큼, 이후 논란의 전개에 시선이 쏠린다.
송하윤의 논란이 한창이던 가운데 전종서 관련 의혹도 떠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학교 시절 (전종서가) 아이들 체육복과 교복을 훔치거나 빼앗고, 안 주면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전종서 측은 즉시 “전종서와 관련된 허위사실 및 루머를 인지했다.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했고,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게시글은 삭제됐으며, 동창들의 전종서를 옹호하는 글도 등장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된 상황이다. 전종서 측은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법적 대응 또한 예고했다.
이렇듯 며칠 간격으로 학폭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또 다른 연예인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3년여 전인 2021년 봇물 터진 학폭 논란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려 피해가 막심했던 악몽이 되새겨지고 있다.
조연에서 주연배우로 올라서며 승승장구 중이던 배우 조병규는 의혹을 전면 부인, 현재도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예능과 드라마에서 모두 하차한 것은 물론 지난해 복귀작인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도 흥행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폭로 내용을 모두 반박하고 법정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박혜수도 지난해 영화 ‘너와 나’로 활동을 재개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외에도 배우 지수, 김동희, 심은우는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던 찰나 학폭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하거나 촬영을 마친 작품은 공개가 보류됐다. 이들은 의혹 일부 인정하며 사과했으나,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해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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