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수련병원 교수들, 착취 사슬 중간관리자 역할"

박경훈 기자 2024. 4. 1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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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련병원 교수와 병원, 정부를 함께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며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醫政)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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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SNS 계정에 글 올려 병원, 교수, 정부 비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4월 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제7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련병원 교수와 병원, 정부를 함께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며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醫政)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수도권의 대학 병원들은 2028년까지 수도권 인근에 경쟁적으로 분원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공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기이한 인력 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며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의료 체계의 상업화, 시장화를 방치해온 국가의 책임이 지대하다”고도 적었다. 현행 의료 체계, 관련 정책을 추진해 온 정부도 함께 비판한 것이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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