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연합 해상훈련...3국 공동 취재진에 이례적 공개
[앵커]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어제(11일) 제주 남방 해상에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미 측이 연합훈련 중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3국 취재진에게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해군의 슈퍼호넷 전투기가 찢을 듯한 굉음을 내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갑판에 대기하던 다른 전투기들도 승조원 수신호에 맞춰 항모를 박차고 연달아 출격합니다.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이뤄진 한미일 3국의 연합 해상훈련입니다.
훈련에 참여한 건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한 나라 공군력과 맞먹는 수준의 함재기 90여 대를 싣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립니다.
함장실은 항모 이름의 주인이자 미 대통령 루즈벨트의 사진과 흉상들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한미일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핵 항모가 3국 취재진에 공개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장 : 우리는 이 지역의 파트너들, 함께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 자신은 물론 동맹국들을 방어할 준비와 자세가 매우 잘 돼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미 측은 정례훈련일뿐이라면서 훈련을 공개한 이유가 북한이나 중국에 대한 견제 메시지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장 : 이번 연습의 중요성은 서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안정을 믿는 국가의 해군이 함께 임한다는 점입니다.]
한미일 3국의 취재진은 이번 공동 취재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의 카데나 미군 공군기지에서 수송기를 타고 항모로 이동했습니다.
수송기 이륙 1시간 반 만에 항모에 도착해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핵항모 외에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3척,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1척 등 모두 6척이 참여했습니다.
한미일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등 3국 공동 대응능력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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