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증가폭 '3년 만에 최소'...청년고용률 감소 전환
도소매업·건설업 부진…40대 7만9천 명 감소
제조업 취업자 4만9천 명 늘면서 넉 달째 증가
[앵커]
고금리와 고물가 속 내수 경제를 지탱해온 고용 호조 현상에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7만 명대에 그쳐, 3년여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가 13만 명 넘게 줄어 고용률이 감소 전환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천839만 6천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7만3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지난 2021년 2월 47만 3천 명 줄어든 뒤 3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입니다.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작년 3월 큰 폭의 증가에 따른 기저 그리고 기후 영향에 따른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 등으로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서 축소되었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15세에서 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13만 명 넘게 감소해 모든 나이 대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청년층 취업자는 17개월 연속 줄고 있는데 이 같은 감소 폭은 8달 만에 최대입니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p 하락한 45.9%를 기록하며 6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인구 감소에다 기업들의 경력사원 선호로 취업 연령이 점점 늦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40대도 도소매와 건설업 부진, 인구 감소 영향으로 7만 9천 명 줄었습니다.
하지만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가 4만 9천 명 늘면서 고용률이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가팔랐던 취업자 증가세가 다소 조정받고 있다며 내수 회복 지연과 건설수주 부진을 고용 호조세 제약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김병환 / 기획재정부 1차관 :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내수 취약부문에 대한 보강과 민간부문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고용 개선세 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를 균형 잡힌 성장, 체감되는 성장 궤도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청년과 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 지원을 포함한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과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강화방안 등 일자리 대책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주혜민
디자인 유영준 지경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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