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국내 AI반도체 첫 'PCIe 5.0' 테스트 통과…데이터 통신 성능 입증

김완진 기자 2024. 4. 1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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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e 5.0 테스트를 통과한 ‘아톰 카드’ (사진=리벨리온 제공)]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ATOM)'을 탑재한 '아톰 카드'가 PCIe 5.0 컴플라이언스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오늘(12일) 발표했습니다.

PCIe 5.0 지원에 대한 공식 검증을 통과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었던 가운데, 리벨리온이 스타트업 중 처음 통과하면서 안정적 데이터 통신 성능을 검증받았습니다.

컴퓨터에서 다양한 부품이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규격을 의미하는 PCIe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전자 기기에 활용됩니다.

전 세대 대비 두 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갖고 있는 PCIe 5.0 컴플라이언스 테스트는, 업계 표준화 단체 PCI-SIG가 주관하며 특정 기기가 PCIe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원하는지를 측정합니다.

PCle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하나의 경로인 '레인'을 16개 지원해 높은 대역폭과 빠른 속도를 확보한 리벨리온은, 이번 테스트 통과로 최신 5세대 PCIe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과 성능, 호환성 등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리벨리온 아톰 카드 여러 대를 연결해 AI 연산의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멀티카드 환경에 PCIe 5.0 기술을 활용할 계획으로, 고객은 고속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큰 규모의 AI 모델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연산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올해 중순부터 고객에게 멀티카드 환경 기반으로 소규모 언어모델(SLM)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SLM 기반 상용서비스를 기획하는 기술검증(PoC)을 진행해 아톰 양산품의 상용화를 추진합니다.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수준 높은 AI 추론 연산을 제공하기 위해선 칩 설계뿐 아니라 카드 단위에 적용되는 통신 기술 또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리벨리온은 단순히 최신 통신기술을 선제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의 안정성까지 철저히 검증받음으로써 생성형 AI 추론의 필수 인프라인 멀티카드 솔루션의 성능과 신뢰성을 모두 확보하고자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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