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어' 고경표·강한나·주종혁 코믹 로맨스계의 신대륙

황소영 기자 2024. 4. 1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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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어'
JTBC 새 수목극 '비밀은 없어'는 코믹 로맨스계의 신대륙 개척을 목표로 한 작품이다. 5월 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아낌없이 공개되고 있는 영상과 이미지엔 시청자들을 단 한 번이라도 더 웃기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로 가득 차 있다. '비밀은 없어'가 마련한 기획 의도를 좀 더 들여다봤다. 웃음에 목마르고, 웃음이 고픈 시청자들을 위해 재미 한 상엔 다양한 기대 포인트가 포진돼 있었다.

#. 고경표 은퇴설? 웃음 열정 불태운 고경표의 파격 변신

먼저 고경표의 연기 변신은 '비밀은 없어'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가 연기하는 송기백은 진실만을 말하는, 더 정확히 말해 진실만을 말할 수밖에 없는 아나운서다. 감전 사고 후유증으로 거짓말을 못하고, 속마음도 숨기지 못하게 되기 때문. 그가 8년이나 집안도 좋고, 일도 잘하고, 인성도 좋은 사람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었던 저변엔 K-직장인의 처세술이 있었다. 상사가 시키는 일엔 노(No)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듣기 좋은 다정한 말만 했다. 그런 그가 아무리 입을 틀어막고 발버둥쳐도, 간판 앵커 발탁에 열쇠를 쥐고 있는 김팀장(조한철)에게 "존경하지 않는다"라는 속내를 퍼붓는 지경에 이른다. 기백의 이런 거짓말 같은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놀라움을 더하는 건 바로 웃음 열정을 불태운 고경표의 연기다. 잘생긴 얼굴을 자유자재로 쓰며 몸개그까지 수반하는 걸 보면, 그의 연기에도 진심이 묻어나니, 벌써부터 '은퇴설?'이 나올 정도다. 여기에 “지금까지 공개된 건 일부에 불과하다. 고경표가 얼마나 비밀 없는 연기를 보여줄지, 본방송에선 더욱 확연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전언은 그 기대를 더욱 폭발시킨다.

#. 비밀은 없어? 응원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속마음

우리는 누구나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괜찮은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어쩌면 원만한 사회 생활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위선이나 하얀 거짓말은 필요할지도 모른다. 기백은 더군다나 완벽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마음과 본모습을 모두 숨기고 '남들 보기 좋은 모습'에 집착하는 인물이었다. 어느 날의 사고는 그런 그에게 오직 마음 속 진실만을 말하게 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고 들려주고 싶지 않았던 속마음이 헐크가 된 혓바닥을 통해 여과 없이 튀어나오고, 그가 견고하게 쌓아왔던 이미지 메이킹 인생을 송두리째 흔든다. 그래서 하늘 아래 한 줌 숨기는 것도, 비밀도 없이 뛰고 구르는 그의 인생은 그래도 가끔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치고 싶은 우리의 마음도 거대한 카타르시스로 흔들 전망이다. 기백이 쏟아낼 팩트 폭격은 사실 응원하고 싶은 우리의 속마음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사랑은 원래 "웃기고 자빠지는 것?" 대환장 삼각 로맨스

'비밀은 없어'의 또 하나의 축은 바로 비밀 없는 로맨스다. 사랑은 원래 유치하다고들 말한다. 밀고 당기기 위해 뻔히 보이는 속마음을 감추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재고 따지고, 돌리고 꼬는 법 없이 솔직하게 다 말하는 기백과 같은 인물이 로맨스의 중심에 선다면 어떤 전개가 펼쳐질까. 12년차 예능작가 우주가 자비 없는 팩트 폭격기가 된 기백의 진실된 예능감(?)을 알아보면서 두 사람이 얽힌다. 사실 그녀 역시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위기에 처한 상황. 두 사람이 나락 탈출을 위해 손잡는 사이, 아주 솔직한 사랑도 하게 되는 설레는 기대를 품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인물이 참전(?)한다. 바로 우주가 다시는 일하면서 남자를 만나는 일은 없을 거라 맹세하게 했던 전남친 김정헌(주종혁)이다. 정헌은 현재 매우 잘 나가는 트롯가수이자 예능작가라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예능계 블루칩이 됐다. "사랑은 원래 웃기고 자빠지는 것"이란 '비밀의 없어' 기획의도의 표현대로, 그렇게 대환장 삼각 로맨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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