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 참어" 뉴진스·장원영까지…악플러·사이버렉카, 종말의 시대[SC이슈]

김준석 2024. 4. 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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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더 이상의 선처는 없다"

그룹 뉴진스와 장원영 등이 스타 본인은 물론 팬들의 마음까지 병들게 하는 악플러와 사이버렉카와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성과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유포하고 있는 유튜브 계정 소유자의 신원을 공개해줄 것을 구글 측에 요청했다.

해당 매체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 계정 소유자는 수십 개의 동영상에서 명예훼손 발언을 했으며, 해당 영상 조회수가 1,3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뉴진스를 향한 욕설과 기타 조롱 행위가 포함돼 심각한 평판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명시됐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은 "아티스트 권리 침해에 대해 정기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12일 뉴진스 측이 적시한 유튜버는 계정을 삭제한 상태로 현재는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해 채널이 삭제됐다고 안내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는 "뉴진스 소속사가 절 고소했다.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그나마 다행인 건 수익 창출 신청을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사람인지라 무섭고 떨린다. 처음엔 아이돌에 관심도 없었는데 재미 삼아 영상을 올리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이렇게까지 유명해지길 바란 건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또 "사과문은 민지님이 대신 썼으니 생략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조롱 영상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또 그룹 아이브 장원영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역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벌여 일부 승소했다.

'탈덕수용소'는 장원영 등에 K팝 아이돌에 대한 허위 루머를 양산했던 사이버렉카 채널이다.

이에 장원영과 소속사 스타쉽은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A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나왔지만, A씨가 1심 판결 항소에 이어 강제집행정지까지 신청하면서 법정 싸움이 지속될 예정이다. 스타쉽은 민사소송과 별개로 A씨를 상대로 또 다른 형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A씨는 갑자기 사생활 침해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한중앙은 탈덕수용소 논란과 관련한 정보가 담긴 웹사이트 '나무위키'의 해당 페이지를 블라인드 처리했다.

대한중앙은 나무위키 측에 "탈덕수용소의 운영자로부터 본 건 임시조치 요청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적법하게 위임받은 대리인으로서 귀사(나무위키)의 사이트에 게재된 문서의 임시조치 및 삭제를 요청하고자 한다"면서 "해당 페이지에는 탈덕수용소 운영자 신상정보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로 인해 운영자는 극심한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발신인(법무법인 대한중앙)은 귀사에 대해 조속히 본건 게시물에 대한 삭제 및 동일·유사한 내용의 관련 게시물이 다시 작성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와 같은 요청에 따라 탈덕수용소와 관련한 나무위키 페이지는 지난달 초부터 열람이 불가능한 상태다.

최근 외모 관련 악성 댓글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던 가수 겸 배우 보아가 결국 대규모 고소라는 '칼'을 빼들었다.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1일 "현재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공유 플랫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비방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법무법인 세종을 비롯해 추가로 외부 법률 자문기관과도 공조해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M은 "당사는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유튜버)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와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와 같은 (비방) 행위가 한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로 인해 아티스트(보아)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악의적인 게시물들을 게재하는 모든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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