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KIA, 선두 수성…4연패 롯데, 최하위 추락(종합)
2위 NC, 3연승 질주…키움은 3위 도약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선발 투수 윤영철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4로 이겼다.
4연승을 완성한 KIA는 12승4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만원 관중 앞에서 2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9승8패가 됐다. 순위는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5위다.
한화는 지난 시즌 홈 최종전인 지난해 10월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번 시즌 홈 6경기까지 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대전 홈경기 최다 연속 매진 신기록이다.
KIA 선발 마운드를 지킨 윤영철이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호성적을 거두며 시즌 2승을 따냈다.
공격을 이끈 최형우(4타수 1안타 1타점)와 김도영(5타수 2안타 2타점)의 홈런포도 돋보였다. 나란히 1점 홈런을 날렸다.
한화의 외국인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는 4이닝 동안 안타 5개(2피홈런)를 얻어맞고 3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한화 타선은 안타 7개를 치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저조했다.
한화가 먼저 점수를 획득했다.
1회말 1사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선발 윤영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노시환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후 안치홍의 땅볼 타구가 3루수 김도영을 맞고 굴절된 사이 3루에 있던 페라자가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내준 KIA는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회초 최형우가 선발 페냐의 커브를 통타해 우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트렸다. 3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페냐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1점 홈런(시즌 3호)을 작렬했다.
흐름을 가져온 KIA는 득점포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4회초 이우성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한준수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1-3으로 끌려가던 한화가 6회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2루타를 때려낸 후 채은성과 김태연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노시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 타자 이도윤이 외야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잡혔다. 이때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았다.
7회초 KIA가 1점을 달아났다.
1사에서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득점 찬스에서 김도영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4-2로 리드하던 KIA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8회초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의 연속 볼넷, 우완 불펜 박상원의 폭투로 엮은 만루에서 한준수가 1타점 2루타, 홍종표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한화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8회말 황영묵의 2루타와 안치홍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태연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 3루 기회를 맞이했고, 이도윤이 2루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통과했다.
9회 공격에서 점수를 낸 KIA는 8회말 2사 3루에서 출격했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9회말 마운드도 사수했다. 정해영은 2사에서 노시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영묵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적립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2연승을 달성한 키움은 시즌 전적 9승6패가 됐고, 3위로 올라섰다.
4연패를 당한 롯데는 시즌 12번째(4승) 패배를 떠안으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키움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2점 홈런을 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송성문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이용규는 3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난타를 당했다. 4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얻어맞고 7실점(6자책)을 떠안았다. 시즌 2패째다.
롯데 타선은 장단 6안타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팀 내 유일하게 안타 2개 이상을 쳤다.
키움이 첫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3회말 이용규의 2루타와 김혜성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최주환과 송성문이 적시타를 작렬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는 도슨이 선발 박세웅의 커브를 걷어 올려 우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4-0으로 앞선 키움이 5회말 격차를 더 벌렸다.
최주환을 시작으로 이원석, 송성문, 주성원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을 얻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 기회에서는 김재현의 병살타때 3루 주자 송성문이 득점을 올렸다.
잠잠했던 롯데가 7회초에 깨어났다.
김민석과 레이예스,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첫 득점을 뽑았고, 1사 만루에서 이정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2사 만루에서는 유강남이 포수 위로 뜨는 뜬공을 쳤으나 포수 김재현이 타구를 놓치면서 주자 2명이 홈 베이스를 통과했다.
7-4로 쫓긴 키움은 8회말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이용규, 김혜성의 안타와 최주환의 고의4구를 묶어 만루 기회를 창출했고,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송성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어낸 LG는 시즌 9승(1무8패)째를 신고했다.
지난해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5승11패로 약했던 두산은 올해 첫 맞대결에서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8위 두산의 시즌 성적은 7승11패가 됐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비자책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신고했다.
두산 선발 곽빈도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맞섰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전날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안타에 그쳤던 두산 타선은 이날도 2안타로 부진했다.
먼저 점수를 가져간 건 두산이다. 두산이 3회말 안타 하나 없이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 김대한이 켈리에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포수 패스트볼로 2루에 안착한 뒤에는 조수행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았다. 1사 3루에서 정수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곽빈에 묶여 0-1로 끌려가던 LG는 7회에야 침묵을 깼다.
1사 후 문보경이 우전 안타,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찬스를 연결했다.
두산은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이병헌으로 교체했지만 LG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
문성주는 이병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 구본혁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전세를 뒤집은 LG는 켈리에 이어 이우찬,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NC 다이노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3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2위 NC는 12승5패를 기록했다. 선두 KIA와 승차는 0.5경기다.
6연승이 불발된 7위 삼성은 7승1무9패가 됐다.
NC의 외국인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NC의 중심 타자 박건우는 시즌 첫 멀티 홈런(1·2호 홈런)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선발 투수 이승민은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8실점 난조를 보이며 시즌 2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3안타 맹타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회초 박민우의 볼넷, 서호철의 2루타,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2점을 획득한 NC는 박건우의 우월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에는 2사 1루에서 박민우가 2루타를 쳐 득점권에 주자들이 자리했고, 서호철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1로 리드하던 NC는 5회초 박건우의 솔로포와 김주원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삼성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으나 응집력이 보이진 않았다.
6회말 1사에서 맥키넌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강민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8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적시타를 날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5승13패를 기록, 꼴찌에서 벗어났다.
2연패에 묶인 4위 SSG는 시즌 8번째(10승)를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4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T 김상수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SSG 선발 로버트 더거는 1회 4점을 헌납하고 강판당했다.
1회 솔로 홈런을 터트린 SSG 최정은 개인 통산 464번째 홈런을 작성하며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수립에 4개 만을 남겨뒀다.
1-1로 팽팽히 맞선 2회말 KT가 리드를 잡았다. 무사 1, 3루에서 김상수가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4회말에는 무사 2루 찬스에서 천성호가 적시타를 생산했다.
SSG는 경기 중반 들어 침묵을 깼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오태곤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고, 7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추신수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5-3으로 앞선 KT는 8회말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상대 실책과 문상철, 황재균의 안타로 1점을 얻은 뒤 안치영이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SSG는 9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최정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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